[한화 방산 빅딜 후 5년]한화디펜스, 방산 계열사 중 '수익성 톱'⑥2016년 두산DST 인수, 2019년 지상방산 합병 효과 '톡톡'
박기수 기자공개 2020-09-21 15:25:52
[편집자주]
한화그룹의 창업이념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기업을 통해 국가사회에 보은한다는 의미다. 6·25 전쟁 후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김종희 창업주의 정신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의지로 이뤄진 삼성과의 빅딜 이후, 한화는 국내 방산 부문의 압도적 선두주자가 됐다. 한화에서 조용히 꽃핀 방산 사업의 현주소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 빅딜'을 이뤄낸 이듬해인 2016년. 한화그룹은 두산그룹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두산DST로 눈을 돌린다. 두산DST는 K21 장갑차 등 지상 무기체계를 생산하던 회사였다. 빅딜로 조원대 자금을 쏟은 한화는 두산DST마저 6950억원에 인수하는 기염을 토한다. 두산DST는 한화로 편입되며 '한화디펜스'로 사명을 변경했다.2017년 한화는 빅딜로 인수했던 한화테크윈에 있던 사업 부문들을 모두 쪼개 물적분할했다. 한화테크윈 내 방산사업부문은 '한화지상방산'이라는 자회사가 됐다. 한화는 한화디펜스를 이 한화지상방산 산하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한화테크윈→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라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가 마련된 셈이었다. 한화지상방산은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였다.
이후 한화는 2019년 1월 자로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를 합병했다. 한화지상방산이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었다. 지상 무기 체계를 생산하는 두 회사를 굳이 둘로 나누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회사가 현재의 한화디펜스다.
합병 후 한화디펜스는 한화 방산 사업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뽐내고 있다. 사실상 방산 사업의 핵심이자 알토란 같은 존재다. 합병 이전에도 한화디펜스(합병 전)와 한화지상방산은 견조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기 전까지 양 사는 모두 300억~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합병 후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매출 1조4627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내며 영업이익률로 5.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5896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1%다.
특히 올해 수주 행진이 무섭다. 올해 6월 방위사업청과 3803억원 규모의 K56 탄약운반장갑차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반기 수주 잔고만 12조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수주액과 비교했을 때 무려 6배가 늘어난 수치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화그룹 내 기타 방산·기계 업체들과 수익성을 비교해도 한화디펜스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화디펜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 8.4%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테크윈이 각각 4%, 4.2%, 한화파워시스템은 1.2%를 기록했다. 한화정밀기계는 마이너스(-) 5.9%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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