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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탱크 개발사 '일진복합소재' IPO 추진 국내 증권사에 RFP 발송…공모자금으로 인프라 늘려 현대차 수요 대응

강철 기자공개 2020-09-22 14:53:4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계열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복합소재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최근 다수의 국내 증권사에 IPO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 조만간 프레젠테이션(PT) 열고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상장 전략을 들을 예정이다. PT 이후 곧장 대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중 어느 시장에 도전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만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전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를 우선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 선정 후 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승인을 받기까지는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일진복합소재가 증시에 입성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진복합소재 경영진도 내년 하반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복합소재는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전신인 수소차 연료 용기 개발사다. 전북 완주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드론, 트럭, 버스 등에 들어가는 각종 수소탱크를 제조한다. 최근에는 매연 저감장치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86.9%를 소유한 일진다이아몬드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사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2년 11월 일진복합소재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일진복합소재를 자산총액 770억원의 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일진복합소재의 수소탱크는 글로벌 1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진화한 수소탱크 모델인 '타입4'를 양산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일진복합소재와 도요타밖에 없다.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 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기도 하다.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가 양산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수소전기 버스, 수소전기차 넥쏘 등에 타입4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외에 북미, 유럽의 완성차 개발사와도 수소탱크 공급을 논의 중이다.

현대자동차와의 거래를 본격 시작한 2018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설립 후 최대인 매출액 88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IPO는 늘어나는 현대자동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진복합소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2공장과 연구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상장을 통해 충당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작년 실적만으로 일진복합소재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의 성장 추이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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