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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피칭 리뷰]비즈니스캔버스, '타입드' 문서 협업 원스톱 실현문서 작성·리서치·지식 관리 한번에, 러신머닝 접목 추진

양용비 기자공개 2020-09-29 0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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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직접 회사로 출근해 동료와 대면하던 방식에서 비대면 원격 근무로 형태로 변경하는 업체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 맞춰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이 화상 회의와 문서 협업 분야다. 글로벌 협업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도 2018년 10조원에서 2026년 3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문서 협업 시장은 1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7월 설립된 비즈니스캔버스는 협업 Saa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문서 협업 시장을 겨냥해 원스톱 비즈니스 문서툴 ‘타입드(Typed)’를 개발했다. 문서 작성뿐 아니라 이에 필요한 인터넷 검색과 자료 수집, 리서치, PDF·이미지 자료의 저장과 업로드, 문서기반 협업 산출물 문서 작성, 자료 관리 등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는 24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피칭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타입드의 향후 서비스 방식과 장점, 사업 목표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

◇‘원스톱 비즈니스 문서툴’ 워드 호환 해결…2023년 매출 100억 목표

김 대표는 타입드가 비즈데브(Bizdev·사업기획 관련자)가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문서툴은 리서치와 자료 수집 관리, 문서 협업, 산출물 작성을 각자 다른 툴로 사용해야 했지만 타입드 내에서는 모두 한꺼번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

비즈니스캔버스는 최근 3일 동안 진행한 소규모 그룹 가설 검증을 통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프리랜서 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컨설턴트, 변호사, 대기업 전략 부문 담당자 등에게 유의미한 툴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문서들은 목차와 개요로 구조화됐다. 타입드는 아웃라인 뷰를 통해 간편히 개요 작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문서들은 리서치를 수반하는데 타입드는 자체개발한 웹서치 기능을 통해 손쉽게 스크래핑 할 수 있다. PDF나 워드 파일 등은 드래그앤드랍으로 다양하게 업로드도 가능하다.

타입드는 자체 스플릿뷰로 문서 작성과 조회가 동시에 가능하다. PDF, 워드 등의 호환 문제로 최종 산출물 작성이 다소 어려웠던 경쟁 솔루션과 달리 워드가 호환이 돼 불편 사항을 해결했다. 그는 “다양한 템플릿과 리서치 지원, 백그라운드 문서 협업, 강력한 버전 컨트롤까지 뉴노멀 시대 문서 협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타입드의 향후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갔다. 초기에는 스타트업 등 소규모 사업장 B2C를 중심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후 구전 효과를 통해 빠르게 확산해 향후 대기업 대상 B2B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미 협업 SaaS 시장에서 검증된 프리미엄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사용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3년 후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입드는 12월 초에 베타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영문으로도 출시해 해외 공략에도 나선다.

◇효용성·구상 계기·차별화 포인트 질문 쏟아져

비즈니스캔버스는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심사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질의하며 핵심 솔루션인 ‘타입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사업 구상 계기와 고객 효용성 제공, 해외 진출, 차별화 포인트 등이 주된 질문이었다.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물어본 심사위원은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였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 딜로이트 등에서 근무하며 지식 관리, 자료 작성, 문서 작성 협업 문제가 공통된 불만 사항이었음을 깨달았다”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문서 협업과 최종 산출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해 비즈니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은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비즈니스캔버스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입드가 베타 출시 이후 고객에게 어떤 효용성을 줄 수 있는지 질의했다.

김 대표는 최근 3주간 진행한 고객 심층 면접의 결과를 토대로 답변했다. 그는 “기업 규모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규모 스타트업은 리서치 기능과 템플릿 기능이 중요했고 대기업은 협업과 버전 컨트롤, 최종 산출물 지식 관리 요구가 컸다”고 했다. 해당 부분에 맟춰 검증해 가면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쟁사와 차별성을 묻는 양 센터장의 추가 질문에는 “우리만의 장점은 데이터 부문”이라며 “향후 리서치 부문을 내부 머신러닝으로 학습시켜 여러 유용한 자료를 추천해주는 어시스턴트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조원희 대표변호사는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궁금해 했다. 김 대표는 협업툴의 경우 다른 서비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지역화의 여지가 없는 서비스라 글로벌 시장 노크가 쉽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타입드의 대기업 활용 시나리오를 부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기업의 ERP 등 내부 시스템과 연동하려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내부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문서 에디터 내에 한번에 제공하려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허청 특허사업화담당관 최병석 과장은 투자 유치 이후 자금 집행 계획을 질의했다. 김 대표는 SaaS 시장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최고급 개발 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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