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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IPO 앞두고 선장 교체...노림수는 '김동관 라인' 박승덕 대표 내정, 전략부문 수장으로 상장 작업 총괄할듯

박상희 기자공개 2020-10-05 09:56: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 준비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이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해 눈길을 끈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CEO와 실제 상장 작업을 거쳐 이를 완수할 CEO가 서로 다른 셈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인데, 전략부문 대표로 내정된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은 태양광 쪽에서 오래 동안 경력을 쌓은 인물로 김동관 라인으로 분류된다. 한화종합화학 IPO는 향후 경영권 승계 작업과도 연관성이 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인사가 주는 함의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28일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대상이 된 계열사에는 한화종합화학도 포함됐다. 기존 한화종합화학 CEO는 임종훈 사장과 권혁웅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었다. 임 사장은 2017년 12월에, 권 사장은 2018년 10월에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각각 3년, 2년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CEO로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M&A와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한화종합화학으로 소속을 옮긴 박 대표는 기존 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승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구체적으로 한화케미칼 전략기획담당과 한화솔라원 치동법인 PM팀장을 거쳐 △한화솔라원 연운항법인장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 △한화큐셀 셀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10월부터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을 맡다가 이번에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인사를 단행하면서 박 대표가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한화종합화학이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IPO 관련 박 대표의 역할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22년 4월까지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화종합화학은 기존에도 대표이사 2명 체제였지만 사업부문과 전략부문으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상장 업무는 전략부문을 맡고 있는 박 대표가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경력을 오래 쌓은 인물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라인으로 분류된다. 한화솔라원,한화큐셀, 한화솔루션 등을 거치며 김 대표와의 인연이 지속됐다.

한화종합화학 IPO는 한화솔루션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등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벤트다. 현재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 36.04%를 보유하고 있다. 그밖의 지분 24.1%는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다.

김동관 대표를 비롯한 한화그룹 오너일가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을 지배한다. 한화종합화학이 IPO를 통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경우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 더 나아가 한화에너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에도 이익이 돌아간다.

결과적으로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경영 승계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회사로 꼽힌다. 업계는 한화종합화학 상장과 맞물려 당장 구체적인 액션이 취해지지는 않더라도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이 승계 작업 과정에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표이사 수장이 바뀌었다"면서 "특히 상장 작업을 주도할것으로 예상되는 박승덕 대표가 김동관 대표와 인연이 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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