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B루셈 IPO' 공동 주관 합류 대표주관사 한국증권 완주 호흡…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 내년 상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08 15:36: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범LG가' LB루셈의 기업공개(IPO)에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끌 방침이다.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서 글로벌 선두 삼성그룹과 LG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증권·KB증권, LB루셈 IPO 호흡…DDI 후공정 재평가, LB세미콘 후끈
6일 IB업계에 따르면 LB루셈은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호흡을 맞출 공동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LB그룹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계열사인 만큼 주요 증권사가 주관사 자리를 노려왔다.
평판디스플레이의 부품인 반도체 구동칩(DDI, Display Drive IC)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TV와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DDI 패키징 과정을 소화한다. 범LG가인 LB그룹의 계열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 후공정 영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30배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선언에 힘입어 PER이 30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IPO를 준비하는 네패스아크의 모회사 네패스가 대표적 기업이다.
LB루셈이 속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 영역도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LB세미콘의 경우 올들어 PER이 20배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LB세미콘도 LB루셈처럼 DDI 후공정이 주축인 기업이다.
◇글로벌 선두 '삼성·LG' 주력 고객사…LB그룹, 루셈 IPO로 잭팟 예상
LB루셈은 지난해 매출액(1697억원)과 영업이익(175억원)이 전년(1387억원, 143억원)보다 22.4%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LG그룹 소속 계열사였다가 LB그룹의 품에 안긴 뒤 실적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삼성그룹까지 핵심 고객사로 맞이한 덕분이다.
상장주관사 경쟁전에선 증권업계가 PER 15~20배를 웃도는 수준에서 적정시가총액을 산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LB루셈의 PER 15배(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는 2400억원 정도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상장 밸류를 PER 20배 이상으로 책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LB그룹은 LB루셈 IPO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LB세미콘은 3년 전 LB루셈의 지분 68%를 750억원에 사들였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1100억원 수준(지분 100% 기준) 수준에 불과했다. IPO에서 구주매출을 시도할 경우 투자 단가의 2배를 뛰어넘는 회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LB루셈 IPO는 그룹이 사세 도약을 이룰 발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LB그룹 규모의 중견 그룹사에선 향후 계열사 IPO로 확보할 공모자금이 적지 않은 액수다. 그룹이 힘을 쏟고 있는 금융 사업의 경우 외형을 확대하려면 재원 공급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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