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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이지웰 매각, SI 제한적 입찰로 가닥 높은 매도 희망가에 재무적투자자는 제외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08 10:50: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0: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지몰 업계 1위 이지웰의 매각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를 제외하고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입찰 참여를 부여했다. 빠른 거래 종결과 대주주의 높은 가격 기대수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웰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김상용 이지웰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 20.72%다.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등을 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FI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분위기다. 현재 잠재적 원매자로 분류되는 SI들에게만 입찰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의 높은 매각 기대수준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이후 부각된 복지몰의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지웰은 2003년 설립된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운영한다. 올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국내 1위 사업자다. SK앰엔서비스(베네피아), e-제너두 등이 경쟁 업체다.

이지웰은 5년 간 2배 가량의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2014년 340억원의 매출은 지난해 76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9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수혜를 받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고 공공기관의 복지포인트 조기 사용 지침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상반기에는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지웰은 지난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하며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이 된 마이클 버리가 대표로 있는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의 투자 대상으로 낙점됐다. 점차 보유지분을 늘려 지분 7.1%를 확보했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대주주의 매각가의 기대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 SI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운용사는 밸류에이션에 상대적으로 제한을 받는 반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SI는 통큰 베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측이 입찰 의향을 보인 FI들에게 SI들에게 제한적으로 입찰 기회를 주고 있어 참여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는 대주주의 가격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말했다.

잠재적 원매자는 중견 기업들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 운영하는 만큼 신뢰를 줄 수 있는 평판과 영업 확장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복지몰 사업은 PEF보다는 기업 네트워크가 탄탄한 기업이 인수 메리트가 있다"며 "웅진 등 중견기업이 접근하기 좋은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원매자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할만한 SI의 등장이 거래 성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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