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中 3대주주 FI '론센' 엑시트 속도 6~10월 지분율 11.5%→6.33% 하락, 135억 현금 회수…ORG 등 회수 여부 '촉각'
신상윤 기자공개 2020-10-15 08:17:3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에 본사를 둔 중국계 게임사 SNK의 주요 투자자가 다시 한번 지분 매각을 통해 차익을 거뒀다. 중국계 재무적투자자(FI) 론센(Ronsen)은 지난 6월 68만주에 이어 최근 40만주를 처분하며 '엑시트(exit)'에 속도를 내 지금까지 13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회수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SNK의 주요주주 론센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총 40만5263주다. 론센은 주식 매각으로 48억원가량의 이익을 챙겼다. 블록딜의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론센이 매각한 주식은 증권예탁증서(DR)다. 일본에 본사를 둔 SNK는 지난해 5월 한국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주식예탁증서(DR)를 통해 상장했다. SNK 원주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DR 형식으로 발행되는 형태다. 원주와 DR의 비율은 1대100이다.
SNK 주식 매각으로 론센의 지분율은 기존 8.25%에서 6.33%로 하락했다. 보유 지분도 133만3099주로 감소했다. 올해 6월 세 차례에 걸쳐 67만9338주를 매각한 지 3달여 만이다. 당시 거둬들인 수익이 86억원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 매각을 포함해 총 135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론센의 지분 매각은 SNK 주식의 1년 보호예수 종료와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중국계 FI 론센은 홍콩에 본점을 두고 있지만 중국계 '인펀드홀딩(INFUND HOLDING)'이 100% 지분을 보유한 유한회사다. SNK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주요주주들에 대한 1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SNK는 상장 당시 최대주주 '즈이카쿠(ZUIKAKU·지분율 33.1%)'와 전략적투자자(SI)인 2대주주 '퍼펙트월드(Perfect World·지분율 18.2%)', 론센(지분율 11.5%)과 'ORG Global Investment Limited 등 9개사(지분율 12.5%)' 등이 주요주주로 등재됐다. 즈이카쿠와 퍼펙트월드를 제외한 주주들은 FI로 분류됐다.
보호예수 기간 종료와 맞물려 론센이 올해 6월에 이어 최근 추가로 엑시트에 나서면서 다른 FI들도 동참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ORG Global Investment Limited 등 9개사' 지분은 총 263만300주(지분율 12.5%)이지만, 각사의 보유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보호예수 만기 후 엑시트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SNK 관계자는 "FI 론센 내부 결정에 의한 지분 매각으로 배경 등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최대주주인 즈이카쿠와 SI 퍼펙트월드 등이 해당 지분을 매입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 여부는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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