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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명가' 에이원운용, 코스닥벤처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주종목 기반 상품 출시, 세제혜택·공모주 우선배정 수혜 타깃

김시목 기자공개 2020-10-15 07:55: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Mezzanine) 명가로 입지를 다진 에이원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은 ‘에이원 플러스알파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설정 예정으로 만기는 3년 가량이다.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설계됐다. 단 자산 전액 회수 시 만기 이전 상환이 가능하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활황 기류를 보이고 있는 공모주 시장을 겨냥해 상품을 내놨다. 하이일드펀드가 올해 일몰이 예정돼 있지만 코스닥벤처펀드는 올해 출시 상품까지 수년 간 코스닥 시장 공모주에서 우선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파를 겪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공모주 펀드는 사실상 유일하게 고객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을 완료했지만 연말은 물론 내년 이후에도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딜들이 코스닥을 비롯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펀드는 기초 편입자산은 메자닌이다. 장기간 쌓아 온 증권사 IB, 운용사, VC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가증권시장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메자닌을 편입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RCPS(전환상환우선주) 등 다양한 자산이 대상이다.

그동안 메자닌 부문에서 괄목할 레코드를 보유한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메자닌 펀드 운용에서 만기 기준 한 차례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설정된 에이원 프라임메자닌의 경우 누적 수익률이 34.26% 수준에 달한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올해 9월 펀드를 조기상환하면서 위상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 설정된 '에이원 A형 메자닌' 펀드로 운용 수익률은 40%를 상회했다. 당시 사모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최초 설정했던 펀드다.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성과 수익성 관리가 핵심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에이원자산운용이 메자닌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준비 중”이라며 “지금까지 손실 경험이 없다는 측면에서 기본 투자자산에 대한 안정성을 배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을 끌어올리는 핵심은 공모주 투자”라고 덧붙였다.

에이원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 후 2018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초 메자닌펀드를 설정한 선형렬 대표가 운용사를 이끌고 있다. 리서치 및 운용 레코드가 풍부한 매니저 출신이다. 에이원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은 4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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