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바이오빌' 상폐에 담보 처분 15억대 대출담보 팔아 3억 가량 회수 "원금 모두 회수해 손실 없어"
류정현 기자공개 2020-10-22 07:48:3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그룹 계열 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바이오빌에 대한 대출담보를 정리했다. 바이오빌은 경영진의 경영권 분쟁과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및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관련 논란이 있기 전에도 재무상태가 녹록지 않았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바이오빌 보통주 142만1748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193원으로 거래금액은 총 2억7439만7364원이다.
해당 주식은 2018년 5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바이오빌에 15억원을 대출할 당시 담보로 잡았던 물량이다. 바이오빌이 상장폐지된 이후 정리매매에 과정에 들어가자 장내매도한 것이다. 주식으로 회수한 약 2억7000만원 외에 나머지 대출금 12억원 가량은 다른 담보를 처분해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계열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도 담보를 처분했다. 다만 상상인그룹 측은 공시된 CB감소는 바이오빌의 횡령·배임으로 발생한 담보 처분권한이 회생절차에 돌입해 자동으로 소멸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케어업체인 바이오빌은 그간 잦은 경영권 분쟁과 대표이사 교체를 겪어온 곳이다. 올해 2월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3월에는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 의견거절로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에도 재무제표가 불안한 추세를 보였다.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 2016년 441%에서 2017년 47.96%로 급감했다. 유동비율은 보통 200%를 유지할 때 이상적인 수준으로 본다.
부채는 늘어나는데 돈은 벌지 못했다. 2016년 105억원던 순손실은 그 규모가 점점 확대해 2017년 25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직전 연도 대비 287% 늘어난 975억원 순손실을 봤다.
경영진 분쟁 문제까지 불거져 바이오빌이 회생절차에 돌입하자 상상인그룹은 대출 담보를 대거 처분해 원금을 모두 회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바이오빌이 회생절차와 정리매매에 들어가며 각각의 대출담보를 처분했다"며 "현재 대출원금을 모두 회수해 손실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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