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사 해외사업 점검]롯데건설, 해외 비중 4%뿐…그룹 따라 '동남아' 집중10대 건설사 중 최저…전체 수주잔고 중 60% 계열사 물량

이정완 기자공개 2020-10-28 13:17: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다. 전체 매출 중에서 4%만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미래 해외 실적을 가늠하게 만드는 수주잔고 또한 약 60%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발주한 물량으로 채워져있다. 롯데건설이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해외 사업 성장을 택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안타까운 성과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에서 매출 1042억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 2조2051억원 중 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롯데건설의 해외 매출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위 이내 건설사 중에서도 가장 적다. 해외 매출이 두번째로 적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건설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해외 실적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많다.


롯데건설은 2017년 한 해 해외 사업에서 매출 52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비중에서 10%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최근 5년 동안 모두 매출 중 한 자릿수 비중을 나타내왔다. 매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유사한 매출 성과를 이어온 탓이다.

하석주 사장은 2017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부터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다. 2018년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롯데건설의 미래는 해외 사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한 이래로 지난해, 올해 신년사에서 모두 해외 사업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글로벌시장, 미래시장 개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숙명"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롯데건설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해외사업 비중 확대와 화공플랜트 사업 확대를 꼽았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해외 투자 개발형 사업의 수행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 법인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투자 개발형 사업을 추진했고 또한 인프라 수요가 높은 싱가포르 진출을 위해 2018년 지사를 설립하고 시공 면허를 취득해 해외 선진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의 동남아 전략은 그룹 차원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동남아를 해외 거점으로 삼아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은 사드(THAAD) 배치 후 중국 시장에서 영업에 타격을 입은 후 동남아 공략에 나섰다. 신 회장은 2018년 말 롯데건설이 시공한 롯데센터 하노이와 롯데몰 하노이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다만 롯데건설이 전략적으로 해외 사업을 육성했음에도 자체 수주를 크게 늘리지는 못한 상황이다. 올해 6월말 기준 해외 수주계약 중 46%, 현재 수주잔고 중에서는 59%를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거뒀다. 여전히 그룹 계열사 발주 물량을 위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 말 기준 해외 공사 현황을 살펴보면 롯데프로퍼티가 발주한 공사계약액 3168억원의 베트남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와 계약액 1713억원 규모의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가 주요 프로젝트로 수주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짓는 플랜트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해외영업본부에서도 자체 수주를 늘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던 5월 베트남에서 호텔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발주처는 선경E&C로 하노이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6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3500억원 규모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신축 프로젝트다.

이밖에도 롯데건설은 2018년부터 투자 개발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지 디벨로퍼와 협업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 'FLC 프리미어 파크 개발사업(아파트 870가구, 빌라 및 타운하우스 145가구)', 호치민 '라 프리미어 개발사업(아파트 725가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가든시티 뉴이스트2 프로젝트(아파트 3300가구)'를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