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네이버, '라인' 연결 제외하니 영업이익률 10%p↑라인-야후재팬 경영 통합 회계처리 변경…내년 지분법 이익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30 07:12:4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LINE)의 실적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네이버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라인은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회사)와 경영통합을 하게 되면서 네이버 연결 기준에서 제외됐다. 내년 상반기엔 통합법인의 실적이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29일 네이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조3608억원, 영업이익이 291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늘었다.
눈여겨 볼 점은 영업이익률이 3년만에 다시 20%대로 들어섰다는 점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1.43%로 전년 동기(12.14%) 및 전 분기(12.12%)보다 10%p 가까이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연간 영업이익률 25.2%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줄곧 10%대를 기록했다.
라인은 일본 증시에 상장한 2016년 이후부터 줄곧 네이버 실적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 라인의 분기 평균 매출과 비용은 네이버 전체에서 40%와 50% 비중을 차지했다.
간편결제 사업 '라인페이'의 일본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담이 컸다. 사업 초기 대규모 마케팅비용 탓에 라인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네이버는 최근 1~2년간 매 분기 평균 1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손실을 연결로 반영해야했다. 라인의 적자는 네이버의 하위 사업부문 중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으로 그동안 분류돼 왔다.
3분기부터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 항목이 없어졌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네이버는 라인을 연결자회사에서 제외시킬 수 있게 됐다. 라인-Z홀딩스의 통합이 완료되면 통합법인은 30~32.5% 지분율을 가진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통합 시점은 내년 상반기지만 회계상 분리는 이번 3분기부터 이뤄졌다. 그동안 연결실적으로 반영돼 온 라인 실적은 직전 4분기까지 소급해 중단사업손익으로 재분류됐다. 매분기 1000억원대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떼낼 수 있게 된 셈이다.
네이버가 이날 공개한 직전 4분기까지 소급 적용한 라인 연결제외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매분기 700억~1000억원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영업이익률 역시 30%대까지 치솟았다.
내년 이후엔 지분법 손익 인식 효과가 기대된다. Z홀딩스와 라인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합병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을 추정하면 약 3250억원(300억엔) 규모이며 올해 연간 순이익예상치는 약 5420억원(500억엔) 수준이다. 네이버의 Z홀딩스 지분율(32.5%)을 여기에 반영하면 연간 약1600억원(150억엔)의 순이익을 내년부터 지분법 이익으로 가져오게 된다.
박상진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150억엔은 작년과 올해 예상치에 불과하다"면서 "내년도 양사의 컨센서스에 따른 이익은 이보다 커 상당한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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