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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중간지주사 도입]3년 만에 대림산업 부회장 오른 배원복 대표중간지주사 디엘서 경영 총괄할 듯…마창민 디엘이앤씨 대표 영입 역할

이정완 기자공개 2020-11-02 08:17:3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3사 분할을 앞두고 최고 경영진 체제를 정비했다.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대표이사)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림산업은 이해욱 회장 아래 배 부회장과 김상우 석유화학사업부 부회장(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LG전자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던 배 부회장은 대림그룹에 입성한 지 3년이 채 안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림산업은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초 중간지주사·건설사업부·석유화학사업부로 분할될 예정인데 배 부회장은 중간지주사 디엘에 남아 경영 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림그룹은 30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경력 대부분을 LG전자에서 보낸 배 부회장은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로 대림그룹에 입성했다. 지난해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작년 10월 건설사업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61년생인 배 부회장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LG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영국 랭커스터 대학에서 MBA, KAIST 비즈니스 스쿨을 수료했다. 배 부회장은 LG전자 오디오사업부를 시작으로 휴대폰 사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2001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서 상무로 승진한 그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LG전자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마케팅·영업 전문가로 일했다.

LG전자 출신 경영자를 선호하던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2018년 배원복 부회장을 그룹으로 영입했다.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인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과 맺었던 인연이 영입 배경으로 꼽혔다. 남 의장과 배 부회장 외에도 윤준원 대림자동차공업 대표이사가 대림그룹 내 대표이사급 경영자다.

이번 배 부회장의 승진 인사는 내년 초 대림산업 분할을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를 두 개의 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배 대표이사가 건설사업부를 맡고 김상우 부회장이 석유화학사업부를 이끄는 구조였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중간지주사 디엘·건설사업부 디엘이앤씨·석유화학사업부 디엘케미칼로 분할한다고 밝혔는데 이 때 디엘케미칼 대표이사는 석유화학사업부를 이끌던 김 부회장이 맡기로 했으나 디엘이앤씨 대표이사는 공석으로 남겨 의아함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약 열흘 후 디엘이앤씨 대표이사로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를 선임한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남 이사회 의장과 배 부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배 부회장과 인연이 깊던 마 대표를 대림산업으로 데려오면서 디엘이앤씨 경영 체제를 확고히 했다.

LG전자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배 부회장이 마 대표와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한 덕에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배 부회장이 마케팅센터장과 영업그룹장으로 일할 때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우수했던 마 대표가 국내외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중반 LG전자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의 흥행을 함께 이끌기도 했다.

디엘이앤씨, 디엘케미칼의 최고경영자 체제가 정리된 이상 배 부회장은 중간지주사 부회장으로 활동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디엘이앤씨에 입성해 건설업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마 대표와도 소통이 원활한 만큼 중간지주사에서 배 부회장이 지원하는 구도도 그려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배 부회장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소속이지만 존속법인인 대림산업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존속법인 디엘에 남아 전략을 총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림산업 측에서는 "배 부회장이 어느 회사에서 일할지는 연말에 정확히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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