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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Monthly]조기상환 급증…발행잔고 70조 '하회'발행량 작년수준 회복 못해...S&P500 활용도 가장 높아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04 07:59:4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증권사들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을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다. 10월 발행량은 하반기 최대규모로 나타났지만 올초 발행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역부족이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 회복세로 조기상환이 큰폭으로 늘면서 ELS 발행잔고는 70조원을 하회했다.

◇10월 발행량 4.6조, 연초 절반 수준…상환액 7.7조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020년 10월 ELS(ELB 포함) 발행량은 4조6824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 발행량인 4조2821억원에 비해 9.35%(4003억원) 증가한 규모다. 앞서 7~8월 매월 발행량은 2조8000억원 안팎에 그쳤으나, 9월과 10월 발행량이 다시 4조원대로 늘었다.

하지만 최근 발행량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에는 월간 발행량이 5조원을 밑돈 적은 한차례도 없었다. 올해 1~2월의 월간 발행량도 각각 8조원 안팎으로 현재 수준의 2배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행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체헤지를 실시한 발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적잖은 손실을 입었다. 최근까지도 발행사들이 자체헤지를 줄이면서 발행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 상환액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10월 상환액만 7조7648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상환액은 8조원에 육발할 정도로 많았다. 올들어 10개월간 상환액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1월이다. 상환액은 9조8256억원이다. 이후 상환액이 7조원을 넘었던 시기는 9~10월 뿐이다.

특히 조기상환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 상환액 가운데 88%(6조8394억원) 가량은 조기상환 물량이다. 코로나19로 한때 폭락했던 국내외 하반기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9월 상환액 8조원 중에서 90% 정도가 조기상환 물량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공급부족 시장…유로스톡스50·코스피200 활용 발행 감소

요약하면 ELS 발행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외 증시 회복세로 상환물량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추세다. ELS 공급이 줄면서 시장에서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고위험 투자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에 따라 주력 판매처인 은행 판매량에 상한선이 생겨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자 지난 3월부터 ELS 시장의 월간 상환액은 급감하기도 했다. ELS 상환액은 3월 3조6726억원, 4월 1조6081억원, 5월 1조96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6~8월 동안에는 월간 3조원 가량의 물량이 매달 상환됐다. 여기에 최근 2개월간 상환액은 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때문에 최근 발행잔액은 9개월만에 70조원을 하회했다. 10월 발행잔액은 68조8647억원으로 전월대비 4.31%(3조1043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ELS 발행잔액은 지난 6월 77조19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월 하락세다. 올해 10월까지 단 4개월만에 8조3338억원 줄었다.

최근 상환액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의 ELS 판매가 다시 활발해 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발행사들이 자체헤지 축소 기조에 따라 ELS 신규 발행을 예전만큼 늘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공급 확대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상환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10월 지수별 활용도를 살펴보면 에스앤피500(S&P500), 홍콩H지수(HSCEI)를 제외한 나머지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 코스피200(KOSPI 200), 니케이225(NIKKEI 225) 등의 지수 활용도는 떨어졌다. 에스앤피500을 기초로 한 ELS 발행규모는 3조7279억원, 홍콩H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ELS는 1조2650억원이다. 각각 전월대비 5252억원, 2086억원 씩 증가했다.

유로스톡스50과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ELS 발행금액은 각각 2조1048억원, 2조306억원 등이다. 전월대비 4788억원, 5258억원 감소한 규모다. 니케이225를 기초로 발행된 ELS 규모는 3147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그 규모는 전월대비 2339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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