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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인베스트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석배 부사장, '사람이 자산' 거미줄 네트워크 투자②6년전 벤처캐피탈리스트 재도전, '인적자원' 신뢰 승부

임효정 기자공개 2020-11-04 08:26:37

[편집자주]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설립 10돌을 맞았다. 초기투자와 임팩트투자에 강점이 있으며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하우스로 꼽힌다. 신규 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며 빠르게 몸집도 키웠다. 현재 운용자산 3000억원을 목전에 둔 탄탄한 중견사로 안착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니어 인력 비중이 높다는 것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초기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위기 때마다 힘이 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석배 부사장(사진) 역시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금융, 기업구조조정, 컨설팅, 로펌 등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 누빈 인물이다. 한번 신뢰한 자에게 모든 역량과 비전을 쏟는 그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금융·컨설팅·로펌 등 다방면 경험, 인적 네트워크 강점

이 부사장은 종합금융회사에서 사회 첫 발을 뗐다. 이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컨설팅회사, 로펌 등을 거쳐 2014년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마그나인베스트를 통해 벤처캐피탈리스트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그가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한 시점은 2007년이다. 하지만 당시 시장 환경은 지금과 달랐다. 모태펀드를 발판으로 민간에서 펀드 결성이 용이해진 지금과 달리 2007년 당시 민간에서만 순수하게 자금을 조달해 펀드를 결성해야 했다. 100억원이 넘는 펀드를 보기 어려웠던 이유다. IPO를 통한 회수 기회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벤처투자시장에 몸담았던 2년 시간을 이 부사장이 가장 힘들었던 때로 꼽는 시기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그가 다시 발을 내딛은 건 벤처투자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정책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을 목도했던 그다.

다방면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그는 하우스 내에서도 투자 감각을 지닌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현재 스타트업펀드, 농식품펀드 등 총 3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핵심 인력이다. 여러 발자취를 남긴 만큼 관심 영역도 다양하다. 바이오, 소재, ICT, 비대면 서비스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으며 존재감을 더해갔다.

그는 향후 본격화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새로운 흐름을 엿보고 있다. 미래 먹거리와 함께 전염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뢰 기반 투자철학 '지인 추천' 투자처 발굴

이 부사장은 유독 사람을 중시한다. 그 밑바탕에는 신뢰가 있다. 한번 신뢰한 투자처는 그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끝까지 믿고 도와준다. 이는 시니어 멤버가 많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가진 무기이기도 하다. 살아온 여정이 다른 시니어 심사역이 모여 있다보니 연결되지 않는 분야를 오히려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 만의 딜 발굴법도 색다르다. 기존 투자처로부터 소개 받는 딜을 가장 선호한다. 이 역시 기존 투자처와의 신뢰 관계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방법이다. 그에게 투자처는 또 다른 투자사를 발굴하기 위한 가교 역할자이기도 하다. 투자자로서 항상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오랜 세월 같은 일을 하면서 부침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같은 선순환 구조는 초심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개를 통한 투자처 발굴 방식은 그 만의 리스크 관리법이기도 하다. 투자 이후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기술이 미흡하거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였다. 오랜 경험을 통해 '사람 보는 눈'에 자신감을 있을 수 있지만 완벽한 투자법은 없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꼼꼼한 성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내년 상장을 앞둔 A사의 경우 과거 투자처로부터 소개 받은 경우다. 아무도 뛰어 들지 않았던 시드단계에 이 부사장은 단독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다른 투자사를 연결해 100억원대 후속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내년 IPO를 준비 중으로 회수 시기도 성큼 다가왔다. 그 만의 투자처 발굴법으로 빠르게 성장을 거듭해온 대표적 사례다.

신뢰 관계를 통해 초기기업을 그 섹터의 대표기업으로 키워내는 게 목표다. 이어 대표기업으로 도약을 앞둔 기존 투자처가 몇몇 눈에 보이고 있다는 점은 희망이다. 유니콘을 향한 도전에 함께 발맞춰 가는 일, 그의 미션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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