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대 1500억 공모채 도전…SPV 지원사격 대표주관 KDB산업은행, 800억 인수…18일경 수요예측
이지혜 기자공개 2020-11-05 15:15: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공모 회사채 발행계획을 구체화했다. 최대 15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두산이 대규모 공모채 발행계획을 세운 데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도움이 컸다.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미매각분을 우선 인수해주기로 했다.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공모채 발행에 합을 맞출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을 확정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 KDB산업은행이 대표주관업무를,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업무를 맡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를 대신해 ㈜두산의 공모채 대표주관사로 합류하는 것이다. 미매각분이 발생하면 이를 우선인수해주는 방식으로 ㈜두산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도 적지않다. 800억원에 이른다.
㈜두산이 올해 발행하는 공모채 세 건 가운데 두 건을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도움을 받아 발행하는 셈이다. ㈜두산은 올해 2월 750억원, 9월 5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2월까지만 해도 연초효과를 누리면서 모집금액 이상의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9월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BBB급 등 저신용등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에 5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두산에게 버팀목이 되어줬다. 미매각분 450억원 가운데 350억원을 인수해줬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공모채 발행을 준비할 때부터 기업유동성지원기구와 긴밀히 논의했다”며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두산 등 저신용등급 발행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인수물량은 1500억원 기준으로 최대 700억원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00억원씩, 유진투자증권이 1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번 공모채를 2년 단일물로 발행한다. 6일이나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8일이나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일은 26일경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등급은 BBB0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불확실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려둔 반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달아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안정성이 있지만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부담이 커졌다"며 "그룹차원의 재무개선안 이행 수준에 따라 신용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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