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인니 법인 주식 유동화 지분 2% 매각, ABCP로 대금 마련…자금보충협약, 주가 변동성 상쇄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05 15:14:5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인도네시아 자회사 주식 일부를 활용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OK뱅크인도네시아 지분 2% 가량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유동화 시장서 52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구조다.

특수목적법인(SPC) '나인투더제이제일차'는 3일 52억 3000만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364일이다.

기초자산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OK뱅크인도네시아(PT Bank Oke Indonesia Tbk) 주식 2억 2349만 6850주다. OK뱅크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현지 상업은행으로, OK금융그룹이 지난해 안다라뱅크와 다나르뱅크를 합병해 출범시켰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OK뱅크인도네시아의 최대 주주다. 2일 기준 92.5%의 지분(보통주 82억 1061만 8230주)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이중 2.7%에 해당하는 주식을 나인투더제이제일차에 주당 약 22.37원에 매각하고, 50억원의 대금을 받는다.

사실상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OK뱅크인도네시아 주식 일부를 담보로 유동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나인투더제이제일차가 양수대금을 ABCP 발행으로 마련하기 때문이다. 나인투더제이제일차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과 이후 매 364일이 되는 날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주식을 팔 권리(Put Option)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유동화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으로 주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주식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적정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자금 보충 확약으로 이같은 우려를 상쇄했다.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자금을 납입해야 한다. 해당 ABCP 신용등급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동일한 'A2-(sf)'를 받은 배경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청산을 앞두고 부대비용 마련 등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OK금융그룹(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은 신규 대출 중단 및 자산 정리 등에 나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