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기차 사업' 추가 재편, 지배구조 밑그림은 엠트론 UC사업팀 자회사 편입 검토, IPO 고려한 재편 전망
최필우 기자공개 2020-11-06 07:36:1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사업이 확대된다. 그룹사의 '울트라 캐패시터(Ultra-capacitor)' 관련 팀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울트라 캐패시터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에너지 저장장치다.자회사 편입이 이뤄진 후 LS EV 코리아를 중심으로 개편된 전기차 사업 지배구조에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무산된 전기차 부품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5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LS엠트론 UC사업팀을 LS전선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부 논의를 거쳐 내년초 개편안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LS엠트론은 2018년 4월 UC사업팀을 포함해 전자부품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파기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기차 부품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LS전선에 UC사업팀을 넘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이 UC사업팀을 떠안으면 전기차 부품 사업 외연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현재 전기차 부품 사업 컨트롤타워 격인 LS EV 코리아가 중국 우시 소재의 생산법인 LSCW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LS EV 폴란드가 LS전선 자회사로 추가되면서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UC사업팀은 울트라 캐패시터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UC사업팀 이동과 함께 전기차 사업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LS EV 코리아가 전기차 부품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으나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LS EV 폴란드는 LS EV 코리아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UC사업팀이 LS전선 자회사로 추가되면 한 섹터에 있는 계열사가 셋으로 나뉘게 된다. 현 체제가 유지되면 LS EV 코리아 설립 취지가 무색해진다.
LS그룹은 전기차 부품 계열사 IPO를 염두에 두고 지배구조 재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LS EV 코리아는 IPO를 시도했으나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증권신고서 제출을 철회했다. 아직은 재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LS EV 폴란드나 UC사업팀이 손익구조 개선 후 IPO 중심 축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S전선 관계자는 "UC사업팀 자회사 편입이 검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 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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