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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CJ 만남…美 '할리우드'서 꽃 피울까 미국 중심 서비스 개편…스튜디오드래곤 올초 할리우드 합류

서하나 기자공개 2020-11-09 09:12: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간 콘텐츠 협업이 미국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나온다. 네이버는 수차례 콘텐츠 종주국인 미국에서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키우겠단 포부를 밝혔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도 이미 미국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CJ 미국 본사는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을 만큼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CJ 계열사와의 구체적인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콘텐츠 분야에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보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 제작 및 CJ 보유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네이버 IR 자료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처음 네이버-CJ간 제휴 소식에, K콘텐츠 사업의 선두주자인 CJ가 국내 기업과 제휴를 맺었다며 실망 섞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은 이미 지배 구조를 미국 중심으로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에서 웹툰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시기는 국내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인 2014년이다. 네이버웹툰이 아닌 라인웹툰이란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플랫폼을 론칭했다. 미국에서 시작한 것은 일단 할리우드를 사업 거점으로 삼으면 이후 유럽·남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 뒤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라인웹툰은 2018년 10월 북미 지역에서 월간 순 방문자 수(MAU) 800만명을 넘겼고, 지난해 11월엔 1000만명을 돌파했다. 3분기에도 미국과 유럽 등 웹툰의 거점에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의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550만명을 넘어섰고 글로벌에선 67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콘텐츠 종주국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미국에서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웹툰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미국의 연간 콘텐츠 시장 규모는 약 1085조원(8764억 달러)에 이른다. 웹툰 사업을 이끄는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CJ ENM은 2009년 직접배급(직배)사업, 2011년 방송사업 등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한류 문화 페스티벌 케이콘, 글로벌 사업자와 파트너십 기반 콘텐츠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올해 초 처음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할리우드에 합류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첫 프로젝트로 호텔 델루나의 미국판 TV 시리즈 공동기획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웹툰엔터와 CJ 미국 법인들이 모두 미국 할리우드 윌셔대로(5700 Wilshire Blvd #550, Los Angeles, CA 90036)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정확히는 두 건물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사실상 양측에서 마음 먹고 만나려고 한다면 도보로 단 1분이면 충분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제 막 CJ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제휴하고 방향성에 대해 합의하는 단계"라며 "CJ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네이버 IP간 시너지를 위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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