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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중금리·車할부 '신사업' 카운트다운 신수익원 발굴, 수수료 수익 의존도 낮추기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0-11-09 07:50: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내달부터 중금리 대출 서비스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내년 1월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수수료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신수익원 발굴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한 목적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내년 1월 오토론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전산개발 등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앱 출시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고차 금융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 비중이 신차 구매 비중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오토론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 디지털 기반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론 시장 진출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숙원 과제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타격을 받으며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하나카드만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경쟁사 5곳은 오토론 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추세다.

하나카드도 2015년부터 오토론 시장 진출을 구상했다. 당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등록까지 마쳤다. 그러나 계열사 내 업무분장에 대한 논의만 지속된 탓에 추진되기 어려웠다.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자동차할부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영역이 겹칠 수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작년 3월 장 사장 취임 후 오토론 진출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수수료 수익 감소로 순이익이 급감한 영향이다. 작년 한 해 하나카드 순이익은 2018년 1067억원 보다 47.2% 줄어든 563억원에 그쳤다.


결국 신수익원 발굴이 불가피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은 고마진, 고비용 시장이어서 눈독을 들였다. 새성장동력이 필요했던 하나카드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었던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내달부턴 중금리대출 서비스 이용가능 범위를 기존 하나카드 고객에서 타사 고객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레버리지배율 산정기준을 변경한 게 트리거가 됐다. 지난 10월부터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는 기존 6배에서 8배로 늘었다.

사실 중금리대출 서비스는 올해 3월부터 개시했다. 대출금리 6.9%~13.84%, 대출한도 5000만원인 '중금리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하나카드 고객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한적인 서비스였다.

섣불리 대출규모를 늘리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역량 쌓기에 주력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리스크 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대상 고객을 한정시켜 신용평가 체계를 정교하게 보완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맞닥뜨릴 때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자칫 규모를 급격히 늘리다간 향후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그간 상품 라인업, 내부시스템 등의 내실을 다졌다"며 "이제 기초 역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판단하에 본격적으로 중금리대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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