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페스아크, 공모가 최상단 확정...사업 확장 본격화 [Deal Story]시스템 반도체 산업 구조적 성장...17일 코스닥 상장
남준우 기자공개 2020-11-06 11:03: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네페스아크가 IPO(기업공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정부 지원 정책과 삼성 전자의 대규모 투자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된 덕이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경쟁률 707.7:1...우려 속 선방
네페스아크는 2일~3일 이틀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34만400주를 모집했으며 희망공모밴드는 2만3400원~2만65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최상단인 2만6500원을 달성하며 620억원을 모집하게 됐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707.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공모액 500억원을 초과한 기업은 7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이 663.38:1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최근 저조해진 중소 규모 딜에 대한 투심을 감안해도 흥행한 편이다. 최근 수요예측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 기대심리가 낮아졌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9월 수요예측 흥행이 저조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국내외 기관 투자자 66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은 8.92:1에 그쳤다.
10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코넥스 대장주 미코바이오메드도 공모가 최상단인 15000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경쟁률은 159.15:1 정도였다.
코넥스 동기 노브메타파마는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를 철회했다.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피플바이오도 40: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 속에 공모가 하단(2만5000원)에도 못 미친 2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네페스아크의 금번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위 75% 초과~100%이하'를 신청한 기관이 총 771곳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업 1013곳 중 76%에 해당한다. 밴드상단초과를 신청한 기관도 74곳으로 밴드하단미만(6곳)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도체 수요 증가 예상에 기관투자자들 몰려
네패스아크는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작년 4월 네패스의 반도체 테스트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반도체 제조관련 테스트 서비스, 반도체 시험 생산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전력관리반도체(PMIC),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통신칩 (5G RFIC) 등의 부품에 대한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영업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4월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오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정부의 소부장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네패스아크의 매출액은 대부분 모회사인 네패스와의 계약에서 발생한다. 네패스는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네패스는 후공정 작업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솔루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수요예측에 들어 온 이유다.
한편 네페스아크는 금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대부분인 531억원을 시설투자에 쓸 예정이다. 전체 시스템을 칩 하나에 담는 반도체 기술 SoC(시스템 온 칩), RF 5G(5G 무선 통신 칩) 및 PLP(Panel Level Package) 테스트를 위한 시설 확대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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