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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5700억대 밸류…L/O 자신감 반영 파이프라인 차별성 부각, 고바이오랩 고전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09 08:21: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돌입한 지놈앤컴퍼니가 5700억원대 상장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의 성공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공모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의 투자 가치를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동종 업계에서 고바이오랩이 수요예측에서 고전한 만큼 지놈앤컴퍼니가 분위기를 전환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달 30일과 12월 1일 이틀 동안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내달 청약과 납입 등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 밴드는 3만6000원~4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720억~800억원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위주로 짰지만 일부 구주 매출이 포함돼 있다. 박한수 대표와 배지수 대표가 지분 일부를 정리한다. 구주 매출 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약 77억원이다. 두 대표의 공모 후 예상 지분율은 각각 13.73%, 12.81%다.

지놈앤컴퍼니는 공모 규모가 상당한 만큼 국내 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을 상대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적정 기업가치를 7773억원으로 산정했다. 할인율을 반영한 IPO 몸값은 5190억~5766억원으로 낮췄다. 몸값의 근거는 4년 후의 추정 당기순이익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해 73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가정했다.

핵심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GEN-001)의 성과다. 이는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하는 형태로 지난 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작년 12월에는 LG화학에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술을 이전했다. 4년 후 임상 3상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동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권역 라이선스는 머크에게 이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세워뒀다.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GEN-501)의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몸값에 포함됐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내년 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 후 2023년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물질발굴 플랫폼 기술(GNOCLE™) 역시 2024년에 라이선스 아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술이전 성과를 가정한 2024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 가치는 324억원으로 할인됐다. 여기에 피어그룹(유한양행, 종근당, 보령제약)의 올해 반기 기준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97배를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지놈앤컴퍼니와 연구개발 진척도가 유사한 미국의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하면 다소 공격적인 몸값이다.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는 나스닥 상장사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의 임상 1b상을 밟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2286억원 수준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인 고바이오랩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최대 3978억원의 밸류를 원했던 고바이오랩은 수요예측 결과 2594억원으로 조정됐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KBLP-0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주력 파이프라인이 미충족 의료수요를 극복할 면역항암제인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계획이다. 미국의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SB-121)를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500여개 중 다국적 제약회사와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등 사업화 역량과 기술력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지놈앤컴퍼니는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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