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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B 재발행 나선다…커버드본드 시장 선도 내년 복귀 준비, MBS 변동성 상쇄…벤치마크 역할 기대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13 13:46: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0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021년 원화 주택저당채권담보부채권(MBB) 발행에 다시 나선다. MBB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근거해 발행하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으로 2013년 이후 원화 시장에서 해당 채권을 찍지 않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내년 MBB 발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발행을 준비했으나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소화가 수월했던 데다 시장 혼선 등을 우려해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BB는 커버드본드 관련 법률이 아닌 공사법에 따라 발행하기 때문에 명칭상 차이가 있지만, 실질은 커버드본드와 동일하다. 2011년 발행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첫 MBB가 국내 최초의 원화 커버드본드로 꼽히는 배경이다.

MBB 재발행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조달 안정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고정 투자층이 형성된 MBS와 더불어 MBB 발행으로 투자처를 넓힐 수 있다. MBS 시장이 출렁일 경우 MBB로 조달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커버드본드팀을 신설하는 등 해당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원화 MBB 발행은 2013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이후 외화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갔다. 2015년부터 3년간 달러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유로화 시장을 개척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원화 시장에서는 커버드본드 자산 감시인 역할을 도맡아 시장 조성을 뒷받침했다. 자산 감시인은 커버드본드의 안정성을 관리하는 주요 참여자다. 발행사 파산 시 기초자산을 현금화해 차환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에 필수적이다. 커버드본드 만기까지 담보가 되는 기초자산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MBB 발행 재개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원화 커버드본드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원화 시장의 경우 커버드본드와 은행채 간 금리 격차를 넓히기가 쉽지 않아 국내 은행들은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유로화 채권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벤치마크 역량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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