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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현대차증권 인수금융 주선…발빠른 의사결정 부각프로젝트펀드 1500억 중 선순위 750억 총액인수

조세훈 기자공개 2020-11-16 10:26:2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 인수의 또 다른 승자로 현대차증권이 거론되고 있다.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인수금융 의사결정을 차일피일 미루자 뒤늦게 뛰어든 현대차증권이 빠른 결단으로 절반가량을 주선했다. 여기에 효성캐피탈 인수 프로젝트펀드 선순위 출자금의 총액인수까지 담당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이날 효성그룹과 효성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약 38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잔금 지급은 오는 12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 SPA 마크업(수정제안) 작업이 다소 길어지고 인수금융 조달 구조가 빨리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1~2주 가량 늦어졌다.

올 하반기 중형급 딜인 효성캐피탈 인수금융 주선은 키움증권, 신금투가 한발 앞서갔다. 두 증권사가 책임지고 조달하기로 하면서 무난한 실적 달성이 예상됐다. 새마을금고가 핵심 투자자(앵커 LP)로 참여하면서 하방 안정성이 확보된 데다 인수 후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지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된 덕분이다. 캐피탈 업체는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평가된다.

그러나 두 증권사의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승인 일정을 늦추면서 상황이 다소간 바뀌었다. 효성그룹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만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지주사가 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금융 세팅이 늦어지면 올해 내로 잔금 납입을 끝낼 수 없어 새로운 조달 주체가 요구됐다.

현대차증권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빠르게 인수금융 승인을 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체 2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중 110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승인 절차가 늦은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5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당초 예상 규모보다 크게 줄었다. 프로젝트 펀드의 선순위 출자금 가운데 750억원 가량도 현대차증권이 총액인수한다. 앞서 투자자 마케팅이 어느정도 끝나면서 셀다운(기관재매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였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셀다운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은 인수금융 승인이 늦어지는 지점을 포착해 빠르게 승인을 냈다"며 "딜 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사전 마케팅이 일단락된 상태에서 얻어낸 결과물로 효성캐피탈 인수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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