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캐피탈, 대주주 유동성 보강...크레딧라인 확대 군인공제회 5000억 지원, 신디론·공모채 각 1000억 조달…A0 상향 기대감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18 11:35:2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유동성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주주인 군인공제회로부터 총 5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해 선제적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최근 외국은행 신디케이트론 차입과 공모채 발행으로도 약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넉넉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한국캐피탈에 신용공여 한도 2000억원 확대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여신업계를 중심으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자 최대주주가 힘을 보탰다.

기존 3000억원 한도에서 총 5000억원 수준까지 지급보증 한도를 늘려 유사시 지원 받을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보증기간은 3년이다. 군인공제회는 2016년 5월 30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후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본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자금을 회사채, 기업어음, 일반차입금 등 외부 차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때문에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현금 유동성 확보가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하는 중요 지표가 된다. 대내외 자금시장이 경색되면 조달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리스크가 있다.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은 자금 조달 비용을 감소시키고 만기를 장기화해 경쟁지위 제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군인공제회의 우수한 신인도와 지원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재무적 융통성이 확대되면서 한국캐피탈은 신용등급 상향에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신용평가사도 군인공제회의 지원능력을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A-(긍정적) 등급 평가에도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여 등급이 결정됐다.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 지분의 80.4%를 보유하면서 유상증자 참여와 신종자본증권 인수에 적극 나서자 지원력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에도 신용공여 한도를 상향해 긍정적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캐피탈은 10월 본평가에서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긍정적' 등급전망을 확보해 A0급으로의 진입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등급 상향 트리거도 일부 충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 3% 이하'와 '요주의이하여신비율 6% 이하', '수정자기자본 규모 3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한국캐피탈은 2018년부터 일부 트리거를 꾸준히 충족해왔다. 올 상반기 1개월 이상 연체율 1.5%, 요주의이하여신비율 4.9%, 수정자기자본 2916억원으로 지표 개선도 이뤄져 트리거에 근접했다.

크레딧 상향 기대감이 높아지자 전방위 자금 조달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2년물 1125억원 규모의 외국은행 신디케이트론 차입에 성공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A급 캐피탈사 가운데 한국캐피탈이 최초로 신디케이트 형태의 해외 펀딩에 성공했다.

미즈호은행을 비롯해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중국은행, 중국광대은행, 인도네시아느가라은행이 대주단으로 구성돼 한국캐피탈에 대한 자금지원에 동참했다.

지난 9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해 자금 버퍼를 확충했다. 해당 자금은 리스, 대출, 할부금융 등 영업자금으로 연내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