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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장남' 이규호 코오롱인더 전무, 승진 가능성은 패션부문 이끌며 내부평판 좋아, 업황 탓 실적 악화는 고민거리

이우찬 기자공개 2020-11-23 10:42: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규호(36)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의 부사장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FnC(패션) 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그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11월 마지막 주에서 12월 첫째 주 사이 정기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그룹 핵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속해있는 이 전무의 승진 가능성에 집중된다.


1984년생인 이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부장-상무보-상무-전무로 오르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룹 핵심 중 한곳인 코오롱글로벌에서 부장을 지냈고 2015년 이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넘어와 패션 부문 최고운영책임자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재계를 보면 비슷한 또래의 재벌 3~4세의 경우 전무 승진 후 2~3년 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정기선 부사장은 전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은 부사장 승진 당시 전무 승진 약 3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이같은 사례를 보면 2018년 승진한 이 전무 또한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 후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 임원 승진의 경우 보통 2~3년 주기가 보통"이라며 "코오롱의 경우 오너일가인 이 전무가 승진하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성장 동력에 대한 드라이브를 거는데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은 명분이다. 그가 패션 부문 COO로 재직 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은 승진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이 불황을 맞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사업부문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패션 부문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체 매출의 약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패션부문 매출은 177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18.5%의 비중을 차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산업자재(182억원) △화학(208억원) △필름전자재료(94억원) △기타의류소재(2억원)는 영업이익을 냈으나 패션부문만 1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출처: 코오롱인더스트리 3분기 실적자료

불황 탓에 실적은 아쉽지만 이 전무는 내부 평판 측면에서는 플러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신규 브랜드 론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심에 이 전무가 있다. 지난 해 8월 론칭한 여성 슈즈&백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을 필두로 7개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이중 6개 브랜드가 온라인 중심 비즈니스를 위해 탄생했다.

이 전무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패션 시장에 맞춰 코오롱FnC를 도약시키기 위한 방향제시를 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전무는 또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에서 근무했을 만큼 현장중심의 경영수업을 받은 점도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의 경우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의 지분을 1주도 갖고 있지는 않다. 이웅열 전 회장은 앞서 2018년 11월29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이 전무에 대한 경영권 승계 질문에 "능력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지분 승계작업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이 퇴임했던 2018년 11월,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 전무로 승진했는데, 당시 인사에는 이 전 회장의 의지가 작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코오롱 지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49.74%일 만큼 그룹 지배력이 상당하다. ㈜코오롱은 그룹 핵심인 코오롱인더스트리(32.04%), 코오롱글로벌(75.23%)을 포함해 코오롱제약(48.07%), 코오롱생명과학(20.35%) 등 8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분 승계를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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