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천안 일반산업단지 착공 '초읽기' 유동화시장서 540억원 조달…10년 넘는 기다림 끝 내년 3월 착공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01 13:38:1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사업을 추진하던 천안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낸다. 시행사인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최근 유동화시장에서 540억원을 조달하며 내년 3월 착공을 준비 중이다.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 시행사 최대주주는 코오롱글로벌로 지분 43.61%를 보유하고 있다.2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인 BIT리치제2차주식회사를 통해 54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BIT리치제2차주식회사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해 대출을 제공했다. 유동화자산은 차주에 대한 540 억원의 대출채권으로 대출채권 만기는 사업 준공 후 5년이 되는 날과 2029년 4월 20일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이다. 거래 주관사로는 교보증권이 나섰다.
이번 조달은 지난 4월 1105억원의 시행사가 대출 약정을 체결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란 분석이다. 본격적인 산업단지 착공을 앞두고 내년 5월이 만기인 ABCP를 통해 54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대출받은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북모리, 신가리, 어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천안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사다.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코오롱글로벌이 최대주주로 신승철 전 코오롱글로벌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민관 합동 사업인 만큼 천안시도 시행사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박재현 천안시 기획경제국장도 임원진에 속해있다.
천안 북부BIT일반산업단지는 2007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2010년 1월 민간사업자 선정 후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2017년 코오롱글로벌과 공동시행 협약을 맺으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7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당시 행정자치부의 중앙심사를 통과한 후 2018년 11월 시행사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가 설립됐다. 시행사 출자 시 민간에서는 코오롱글로벌 외에도 2개 회사가 추가로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최종 승인된 이 사업은 토지 보상 작업을 완료한 후 내년 3월 착공 예정이다. 202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천안시에 따르면 북부BIT산업단지는 88만1000㎡ 규모로 총사업비 3612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국비 592억원, 도비 53억원, 민자 2967억원 구조다. 산업단지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생명공학·동물자원·유전자 등 BT와 전기·전자·정보 등 IT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시행사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지지부진한 개발 분위기 속에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적자는 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까지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3분기까지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의 인식한 지분법 평가손실 역시 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는 2017년 코오롱글로벌과 공동시행 협약을 맺은지 4년이 지난 내년부터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착공과 함께 분양에 돌입하면 시행사에도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코오롱글로벌 또한 2023년 준공 시까지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우조선해양건설, 활림건설 등과 공동으로 공사 도급 계약도 맺어 자체 개발 이익과 함께 건설 공사 매출까지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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