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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연임, 구원투수에서 에이스로 배당사고 수습으로 존재감 부각…사상 최대실적 이끌며 확실한 눈도장

강철 기자공개 2020-12-08 13:56:2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7월 배당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이후 확고한 관리 역량을 보이며 영업 조기 정상화, 사상 최대 실적 등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 재신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은 7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일 삼성전자에 이어 각 금융사를 이끌 핵심 중역의 인선까지 마치며 그룹 사업의 양대 축인 IT와 파이낸스의 조직 정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금융 계열사의 기존 최고 경영자(CEO) 전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은 내년에도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금융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사진)도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내년에도 경영을 총괄하게 된 만큼 2021년 3월 만기인 등기임원직도 이변이 없는 한 계속해서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삼성증권으로 넘어온 2018년 2월 이사진에 합류했다.

장 대표의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증권업계에선 장 대표가 2018년 7월 구성훈 전 삼성증권 사장을 대신해 CEO에 오른 후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끈 점을 거론하며 내년에도 임기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가장 큰 성과는 배당 사고의 조기 수습이다. 장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배당과 관련한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내부 검증단을 구성해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사고로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에게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9800원으로 피해액을 보상하는 등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사고의 조기 수습과 더불어 2019년 1월 영업정지 해제 후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시킨 것도 장 대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관리의 삼성이라는 그룹의 경영 모토를 확실하게 이행한 CEO로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맞춰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증권에서 사자'는 캠페인을 통해 신규 고객을 대거 늘린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다수의 증권사가 연루된 사모펀드 사태에서 삼성증권이 빠져있는 점도 관리 역량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주도한 것도 배당 사고 수습 못지 않은 성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영업손익 1조914억원, 영업이익 5155억원, 순이익 38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손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1992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위탁매매,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선물중개, 해외영업 등 사업부 전체가 전년보다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장 대표가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위탁매매와 기업금융은 7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수료 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졌다.

시장 관계자는 "장 대표가 WM 디지털 채널 플랫폼 다변화를 직접 주도했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빅딜도 일일이 챙겼다"며 "구원 투수로 등판했으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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