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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온라인 플랫폼 W컨셉 인수전 완주할까 데이터룸 실사 채비…본입찰 응찰 여부 고심할듯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07 08:51: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가 온라인 패션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W컨셉의 투자 하이라이트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1번가와 W컨셉의 세부적 사업구조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 도출 청사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그려갈 수 있느냐가 딜 완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W컨셉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포함돼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및 경영진인터뷰(MP) 등을 앞두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가용인력 및 의사결정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본입찰 일정은 내달 중순으로 넉넉하게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11번가는 예비입찰에 응찰해 가격·비가격적 요소를 제안했다.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자금조달(펀딩)을 진행해야하는 일부 후보는 숏리스트에서 제외된 반면 11번가는 W컨셉 취급고(GMV)의 1배 내외를 인수희망가로 제시해 향후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았다. 매각 측은 후보자들의 거래종결 가능성과 인수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숏리스트 포함 여부를 순차적으로 통보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11번가가 W컨셉 인수전 완주 여부로 모이는 분위기다. 온라인에 기반한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서로 강점이 달라 본입찰 참여 여부를 파악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이는 양사의 사업 구조와 영업 전략, 타겟 고객층 차이 등에서 기인한 진단이다.

11번가는 판매자와 구매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오픈마켓 시장에서 손꼽히는 선두주자다. 플랫폼 가상 공간을 제공해 입점비 상품판매 수수료 등을 수취하는데 11번가는 도서·여행 등을 비롯해 반려동물·가구·뷰티·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특가딜 등을 통해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다양한 방식을 택해왔다.

W컨셉이 다루는 영역은 패션·화장품 등으로 11번가의 카테고리 영역보다는 상품군이 좁다. 판매자가 자유롭게 등록을 하고 구매자와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는 달리 W컨셉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할 상품을 까다롭게 심사한다. 일부 자체제작 브랜드(PB) 프론트로우, 허스텔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디자이너 브랜드를 들여와 프리미엄 온라인 편집숍 특색을 강화해온 것으로도 익히 알려져있다.

양사의 사업 구조와 영업 전략 등에 차이가 상당한 만큼 11번가가 W컨셉 인수를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타겟팅하는 고객층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만한 묘수나 새로운 사업적 아이디어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인수전 완주 여부가 불투명해보인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예컨대 11번가 내 패션·화장품 등은 가격을 11번가에 입점한 판매자가 결정할 수 있어 중저가에서 고가까지 가격대가 비교적 다양하게 형성돼있다. 반면 W컨셉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수라 가격대가 수만원대 이상으로 비교적 고가인데다가 타겟 연령층도 경제활동을 하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로 11번가보다는 고객층이 제한돼있다.

한편 11번가가 아마존과의 전략적 협업을 앞둔 점도 변수로 꼽힌다. 11번가와 아마존 양사가 다양한 협력방안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1번가가 시도하지 않았던 W컨셉 모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11번가는 이미 W컨셉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구매전환율이 높은 제품·상품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네트워킹 또한 확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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