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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손잡은 로이반트, '美 제약업계 테슬라' 평가 바이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대표 경영 철학 주목…AI·플랫폼으로 개화한 시장 선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08 08:25: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미국 로이반트(Roivant)에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투자해 바이오 혁신기술 플랫폼 선점에 속도를 낸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효율성을 앞세워 미 제약·바이오 업계의 혁신을 이끌며 '제약업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로이반트와 연구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개화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SK는 7일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을 알렸다. 로이반트는 2014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설립 6년 만에 18개의 자회사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했다. 2017년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11억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K는 로이반트의 가파른 성장세와 효율성에 중점을 둔 독특한 사업 모델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속도전을 앞세워 신규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내다보고 손을 잡았다. SK 외에도 GSK, 화이자, 바이엘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로이반트의 효율성 높은 R&D에 주목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속도전을 앞세운 경영 전략은 바이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비벡 대표는 파이프라인 임상 및 개발 심화를 앞당기기 위해 자회사에 딱 하나의 파이프라만 배정하고 유능한 인재에게 폭넓은 경영권을 제공한다.

로이반트는 더불어 임상과 개발 간 마일스톤을 획득 시 경영진과 임직원에게 통큰 보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상 10년이 걸리는 신약 파이프라인 R&D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해 온 비결이다.

로이반트는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인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투자자본수익률(ROI) 제고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으로 빠르게 바이오 사업의 외연을 넓혀 왔다. 2014년 설립 후 6년 만에 자회사는 18개로 늘었고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만 20여개에 달한다. 작년엔 5개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30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표적 단백질 분해는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항암효과를 내는 새로운 개념이다. 예일대에서 2015년 이론이 정립됐고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한 혁신기술로 아직 시장 지배자가 없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등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K는 로이반트가 그간 빠른 의사결정과 임상과 개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신규 시장 선점 과정에서 타사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반트는 미국의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다른 글로벌 빅파마보다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리스크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반트는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중이다.

SK 관계자는 "항암 분해 신약의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내년 임상 진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추후 로이반트와 손잡고 SK바이오팜과 협력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료의약품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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