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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더플래닛 IPO 내년으로…기업가치 조정 나서 미래 추정 순이익 감소, 희망밴드는 동일…오버행 부담 완화

피혜림 기자공개 2020-12-11 13:01:4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09: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더플래닛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과 청약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기업가치를 소폭 낮췄다. 다만 할인율 역시 줄여 희망 공모가는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부담 완화 등에 나서다보니 시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엔비티와 와이더플래닛 등 올해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나선 기업이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자 해당 제도로 증시 입성에 완주하는 '3호' 기업의 등장은 지연되고 있다. 앞서 엔비티 역시 이달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내달로 미뤘다.

◇기업가치 재조정, 할인율 낮춰 공모가는 그대로

와이더플래닛은 이날 진행하려 했던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을 약 1개월 연기했다. 내년 1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의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청약 접수일 역시 올해 12월 16~17일에서 내년 1월 25~26일로 조정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밸류에이션을 재산출 했다. 당초 와이더플래닛은 2022년 추정 순이익을 73억원으로 가정해 기업가치(할인 전)를 1269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와이더플래닛은 수요예측 하루 전 돌연 2022년 추정 순이익을 69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할인전 밸류는 1193억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할인률(최대 기준)을 34.54%에서 30.51%로 내려 희망 공모가는 1만 2000~1만 5000원으로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밖에도 와이더플래닛 측은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물량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신고서 정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자는 "벤처캐피탈(VC) 등과 협의해 60% 안팎이었던 오버행 물량을 55% 수준까지 완화했다"고 말했다.

휴지기에 접어든 연말의 시장 상황 역시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시장의 큰손은 대부분 올해 외계연도 장부 마감(북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해외 IR을 통해 확인한 글로벌 기관의 투심을 겨냥하는 것 역시 연말보단 연초가 나을거란 판단이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내년으로…애드테크 성장성 인정받을까

와이더플래닛의 공모 일정 연기로 '3호' 사업모델 특례상장 기업은 2021년 등장할 전망이다. 앞서 이달 사업모델 특례 상장에 나섰던 엔비티 역시 공모 일정을 내달로 미뤘다. 엔비티의 경우 퍼스트페이스가 제기한 특허침해 고소장이 주된 원인이 됐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적자 실적을 내고 있더라도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에 한해 상장 문턱을 완화한 제도다. 지난해 플리토와 캐리소프트 IPO로 첫삽을 떴으나 이후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은 없었다. 엔비티와 와이더플래닛 상장으로 올해 재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두 기업 모두 수요예측 직전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앞선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최초의 프로그래매틱 광고 업체로서의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광고 사용자 클릭 수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받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설정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특정 사용자나 대상, 그룹 등을 타겟팅해 광고 효율성을 높인 방식이다.

와이더플래닛의 주요 활동처인 애드테크(AdTech)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애드테크 시장은 매년 41%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DSP(Demand Side Platform)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애드테크 시장과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 DSP는 마케팅 목표에 맞춘 적합한 매체와 가격, 광고방법 등을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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