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2021년 IPO로 한몫씩 챙긴다 카카오 계열사에 크래프톤까지…역대 최대 규모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17 13:54: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그룹이 2021년 예정된 계열사 상장 주관사 선정 교통정리를 끝내는 모습이다. 딜 규모가 큰 만큼 외국계 주관사들도 합류해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카카오 계열사와 더불어 크래프톤도 대기 중이다. 그동안 외국계 IB들은 M&A에 집중하고 기업공개(IPO) 주관은 빅딜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2021년은 사상 최대 빅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덕분에 주관 수수료로 지갑을 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외국계 주관사, 2021년 빅딜 준비 완료
외국계 주관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매년 건수는 적지만 높은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M&A 자문 업무에 집중하며 IPO는 빅딜에만 참여하는 고효율 전략을 펼쳐왔다. 올해는 2021년 4건의 빅딜 IPO를 주관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특히 카카오그룹이 빅딜을 쏟아내며 한 몫씩 챙길 수 있게 됐다. 카카오그룹이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해 한 증권사에 복수로 대표주관을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가 1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정해져 있다. 주관사 입장에선 가장 매력적인 회사를 추천해야 한다. 계열사 딜을 동시에 주관할 경우 선택과 집중이 힘들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올 10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를 대표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초대형 IPO인 크래프톤에는 외국계 다수가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글로벌마켓, JP모간 등이다.
◇잔뼈 굵은 씨티·JP모간, 오랜만에 모습 드러내는 골드만·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국내 빅딜에 자주 참여하며 매번 높은 주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5일 기준 ECM 주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16년 4위, 2017년 5위 등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SK바이오팜 상장 대표주관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상장가 9593억원 중 3117억원을 책임졌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조단위 딜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을 담당하며 단 한건의 주관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JP모간은 15일 기준 ECM 주관 순위 7위에 올랐다. 올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28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7년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넷마블 IPO를 담당하며 8517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4위에 오른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CS는 한국 시장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상장에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1조1055억원 딜로 2211억원의 주관 실적을 냈다.
CS는 2016년 이후 약 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이라는 굵진한 딜로 4072억원의 주관 실적을 내며 2016년 ECM 주관 실적 순위 6위에 오른 바 있다.
내년 딜 단위는 역대급이다. 카카오뱅크 20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카카오페이지는 3~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외국계 주관사들이 참여한 IPO를 다 합쳐도 카카오페이 하나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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