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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식구' 아주캐피탈·저축은행, 경쟁력 '탄탄' 오토금융 강자, 조달 경쟁력 등 성장여력 충분…규모 대비 수익성 '우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0-12-15 07:54: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새식구가 된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관심을 끈다.

자동차금융 강자로 통하는 아주캐피탈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연 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는 알짜다. 아주저축은행도 가계와 기업대출 비중을 유사하게 유지하며 규모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 당장은 덩치나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 저축은행에 밀리지만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0일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10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딜을 마무리했다. 이달 2일에는 아주저축은행의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금융 결산 실적에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4분기 실적 일부가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주캐피탈은 4분기에만 연결 기준 2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이와 유사하거나 살짝 웃도는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편입 시점이 12월 중순이고 지분을 100% 인수한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 순이익 증가분은 미미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주캐피탈 편입 효과가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아주캐피탈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조3252억원을 기록했다. 캐피탈업계(할부·리스·신기술금융사)에서는 8위 수준이다. 금융지주·은행 계열 중에서는 KB(12조2533억원)·하나(9조8824억원)·신한(9조5123억원)·IBK(7조7049억원)캐피탈 다음으로 많다.

순이익도 이들 회사에 대체로 밀렸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신한(1317억원)·하나(1241억원)·KB(1119억원)·IBK(874억원)캐피탈 순으로 많았다. 아주캐피탈은 같은 기간 8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NH농협캐피탈보다는 자산(5조7510억원)이나 순이익(447억원) 측면에서 우위에 섰다.


하지만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였으나 최근 우리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용평가사 3사가 모두 'AA-'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신용등급에 따라 조달 비용이 많이 차이 나는 만큼 조달 부문에서 경쟁력이 강화된 셈이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서 오래전부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워낙 영업력이 뛰어난 직원들이 많아 예전엔 현대캐피탈 다음으로 자동차금융을 잘하는 회사로 유명했다"며 "한동안 모회사가 흔들리며 조달금리 경쟁력을 잃었으나 우리금융 편입을 기점으로 다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아주캐피탈의 영업자산 6조7329억원 가운데 자동차금융자산이 3조8330억원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한다.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이 비중이 80%를 넘었으나 개인금융(리테일)·기업 및 투자금융을 늘리면서 자동차금융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아주캐피탈 영업자산은 한국신용평가 자료 참고.

아주저축은행은 자산 규모로만 보면 아쉬운 편이다. 총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20위권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아주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2106억원을 기록했다. 1조6000억원대 규모의 신한·KB·하나저축은행은 물론 NH저축은행(1조5400억원)과 격차가 상당하다.

반면 순이익 기준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아주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KB저축은행(58억원)보다 훨씬 많고 하나저축은행(113억원)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주저축은행의 강점은 고른 포트폴리오다. 저축은행에서는 가계와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이 5 대 5 가까이 되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말 기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4795억원, 429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46.2%, 41.3%를 차지한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을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자동차금융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기업금융을 키워 그룹 CIB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되는 고객을 아주저축은행에 소개하는 식으로 협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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