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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수익 밸류시스템 롱숏펀드, 주식형 부활 '신호탄' [인사이드 헤지펀드]다온펀드 설정 1년, 수익률 치솟아…기관·법인 대상 펀드 설정 검토

이효범 기자공개 2020-12-16 08:32:4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출시했던 롱숏전략의 펀드를 운용해 1년만에 괄목할만한 수익률을 냈다. 그동안 대체투자에 초점을 두고 운용자산을 확대한 가운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다시 주식투자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 다온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60%를 상회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 3일 설정됐다. 환매와 추가납입이 가능한 개방형, 추가형 펀드다. 펀드 설정원본액은 81억원으로 최근 결산 이후 순자산 규모는 130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롱숏전략으로 운용한다. 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며 통상 40~50종목으로 롱포지션을 구축한다. 특정 종목에 강한 베팅을 실시하기 보다는 시장 수급에 따라 분산투자한 종목들을 활발하게 매매하면서 차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쓴다.

숏 전략은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숏 비중은 전체 자산의 10~20% 수준으로 헤지 차원에서 코스피, 코스닥 등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을 쓰지는 않는 셈이다.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증시 하락국면에서는 롱숏포지션을 모두 정리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롱숏 이외에 나머지 자산을 이벤트드리븐, 공모주 전략으로 투자한다. 또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 가능하다. 다만 펀드 설정 이후에는 주로 국내주식에 집중 투자했다. 향후 국내와 해외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투자 비중도 늘릴 수 있다.

매크로분석을 실시해 자산배분 및 비중, 주도섹터 등을 선정하고, 탐방 등을 통한 보톰업 전략으로 매크로 분석에 부합하는 종목을 찾는다. 가치투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종목을 발굴하는 셈이다. 책임운용역은 정선용 차장이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에서 지점형 랩어카운트를 운용해오다, 지난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종목에 투자해 쌓은 수익률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동시에 활발한 매매를 통해 쌓은 수익률"이라며 "숏전략은 주로 헤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롱포지션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 성과를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운용사는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 당시부터 주식투자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2016년말 운용자산(펀드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 2115억원은 모두 주식으로 운용됐다. 앞서 2019년 12월에는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특화된 소부장펀드 운용사로 발탁, 펀드를 운용 중이다.

최근 몇년간 전략적으로 대체투자로 투자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2019년말 운용자산 3943억원 가운데 주식 운용규모는 752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자산 대부분은 혼합자산으로 운용됐다. 다만 올해 11월말 운용자산은 4797억원으로 이 중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일임 계약고는 1454억원으로 늘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는 이준원 본부장을 비롯해 유민혁 상무와 정 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식운용본부는 밸류시스템다온 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관투자가나 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 설정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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