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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친 삼성SDI 헝가리법인, 매출 효자될까 3분기 누적 매출 1조 돌파…내년 Gen 5 생산으로 성장세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17 12:58:4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2: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SDI 헝가리법인(SDIHU·Samsung SDI Hungary)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었다. SDIHU는 2017년 이후 조 단위의 투자를 통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기지로 탈바꿈했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내년부터는 Gen5(젠5) 배터리를 양산하면서 매출 규모가 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삼성SDI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SDIHU의 매출액은 1조7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는 768억원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6304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으로 연말 매출까지 감안하면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순손실폭은 지난해 477억원에서 늘어났다.

현재 SDIHU의 자산은 2조8381억원으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출로 보면 베트남법인인 SDIV 다음이다. SDIV는 2009년 설립돼 2010년부터 배터리팩을 생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기지가 있는 박닌성 옌퐁 공단 삼성복합단지 내에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969억원, 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라인업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때문에 매출 및 이익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SDIHU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규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2001년 브라운관 생산기지로 설립된 SDIHU는 2013년 관련 사업을 접으면서 공장을 폐쇄했다. 이후 중대형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체질을 바꿨다. 2017년 5월 공장 준공, 2018년 양산을 시작했는데 2018년 600억원대, 2019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내년에는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단 중대형 전지사업이 흑자로 전환된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장(CFO·부사장)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EV 전지는 3분기에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고 4분기에 추가적인 손익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EV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DIHU는 EV용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어 관련 사업 호조는 법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올해 9월까지 EV 시장은 전년대비 11% 성장했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또 내년 유럽 시장은 강력한 이산화탄소(CO2) 배출가스 저감 정책에 따라 EV 시장을 키울 수 밖에 없다. E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중국·유럽 중 유럽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SDI가 내년부터 BMW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될 젠5는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면서 원가를 20% 낮춘 차세대 제품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BMW와 2021~2031년까지 10년간 29억유로(4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차세대 배터리 생산이 본격화되면 SDIHU의 생산 역시 늘어난다.

다만 SDIHU의 흑자 전환 시기는 뚜렷하지 않다. 여기에 SDIHU는 2공장 증설도 앞두고 있어서 당분간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삼성SDI 측은 "SDIHU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이익이 난다기 보다는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이 나려면 그간 투입된 캐펙스(CAPEX)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상쇄해야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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