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거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이 완료되면서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성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멀티플 약 2.4배 수준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인수가는 약 400억원이다. 거래 지분은 최대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약 81%를 포함해 기존 소수 지분을 포함 약 98%가량이다. 회사에 계속 남아 경영을 할 기존 대표이사인 최천형 대표 지분 일부를 포함한 2%가량만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한 지 7년 만에 엑시트를 단행하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오리온테크놀리지에 처음 투자한 건 2013년이다.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오리온테크놀리지에 처음 투자한 뒤 2년 후 CB를 전환해 지분 81.05%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중간에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총 투자원금은 200억원으로 파악된다.
투자 기간 동안 중간배당으로 회수한 자금은 80억원가량이다. 여기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이 81.05%란 점을 감안해 도출한 수익은 멀티플 2.4배 정도다. 투자 기간이 꽤 길긴 하지만, 매각 차익이 2배에 달하는 비교적 양호한 엑시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매각 측은 지난해 초부터 매각을 본격화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간에 일정이 지체되며 매각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막판까지 경쟁하다 최종적으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인수자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사업 다각화를 이룬 상태라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018년부턴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다관절 로봇 제어기와 로봇 동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장치인 티칭 펜던트(Teaching Pendent)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사의 미래 성장 키워드인 스마트십(Smart Ship) 관련 장비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전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또 전방산업인 조선업황이 회복되는 사이클에 접어들었단 점에서 향후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인수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황의 경우 수년째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한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인수 대금 400억원 전액을 보유한 블라인드펀드 자금으로 납입할 계획이다. 이달 중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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