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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주요주주 '락업' 행렬…오버행 우려 잠재울까 유통가능주식 수 53.5% 달해, 소부장 기업 중 매출 1조 매력 '눈길'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22 13:32: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 솔루엠이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주주 등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최대주주인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4인은 보호예수 기간을 3년으로 늘렸다. 이 밖에 2대 주주인 삼성전기와 솔루엠 전·현직 임직원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전체 50%에 달해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기업의 안정적 펀더멘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직원과 2대 주주 보호예수 동참 행렬...희석가능주식 750만주 대기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최대주주인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4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3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규정상 의무 보유기간은 6개월이지만 자발적으로 기간을 늘렸다.

2대 주주인 삼성전기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기는 전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및 처분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이와 함께 보유한 솔루엠 지분 10.94%(공모 후 기준) 전량에 자발적으로 보호예수 3개월을 설정했다.

전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상장 후 약 22%로 하락하는 데다 희석가능주식도 존재하는 만큼 전 대표의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솔루엠 전·현직 임직원 178명도 보유한 지분 24.20%에자발적으로 보호예수 3개월을 취하면서 공모 흥행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상장 예정 주식 수(보통주 기준) 4250만8362주 중 약 53.5%에 해당하는 2276만1232주가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으로 집계됐다. 이중 67% 이상이 개인주주의 몫이다.

2015년 솔루엠 설립 당시 삼성전기의 국내외 임직원 2200여명이 퇴직금 등을 투자한 종업원 지주사로 설립됐다. 전 대표를 제외한 임직원 보유지분 총합만 5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IPO를 통해 차익 실현을 원하는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이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 749만7190주가 존재한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모주식 수(640만주)를 훌쩍 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사모투자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382만주,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소유한 전환사채 234만주, 캐피털사 등이 보유한 신주인수권증권 133만주 등이다. 이는 전체 발행예정주식(희석가능주식 포함)의 15% 수준이다.

이들의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은 모두 7500원으로 솔루엠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의 절반 수준이다. 높은 시세 차익이 보장된 만큼 상장 후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전성호 대표가 보유한 신주인수권증권 166만6666주(1.33%)에만 보호예수 3년이 설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 뚜렷...삼성전자 협력사 매력 어필

유통물량 규모는 공모가의 적정성과 함께 IPO 수요예측 성사를 좌우하는 요인이다. 공모가가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면 유통물량은 단기 수급과 밀접한 요소다. 상장 이후 단기간에 대량으로 주식이 매도되기 시작하면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

이에 솔루엠은 공모 과정에서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심을 사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은 전원공급장치(파워)와 3IN1보드 등을 생산·판매하는 전자부품사업과 ESL(전자가격표시기), IoT(사물인터넷) 등을 생산·판매하는 IC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전자부품사업이 매출의 88%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2018년 29.72%, 2019년 28.80%에 이르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지속돼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2019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년 연속 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라는 우량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전 대표를 비롯한 삼성전기 출신 임직원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분사 이후에도 삼성그룹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솔루엠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삼성전자를 통해 발생된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중 흔치 않은 매출 1조원대 기업인 점도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솔루엠은 2021년 1월14일~15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예정 물량은 640만주로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공모가 희망밴드(1만3700원~1만5500원)를 감안한 예상 공모액은 876억8000만원~992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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