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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디지털전환' 앞세워 영업조직 축소 중부영업본부 신설, 오프라인 채널 축소→인력 감축

류정현 기자공개 2020-12-29 07:49: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지역기반 영업부서를 통합하며 오프라인 영업망을 슬림화 했다.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디지털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은 지난 24일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로 신설된 중부영업본부다. 기존 부산 남부영업본부와 북부영업본부를 하나의 영업본부로 통합해 신설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내 4개 영업본부가 3개로 줄었다.

그간 부산은행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업부서를 총 8개 운영해왔다. 먼저 부산 전역을 동부·서부·남부·북부로 나눠 각 영업본부를 뒀다. 이외 서울영업본부, 경남영업본부, 울산영업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역을 기반에 둔 영업부서는 총 7개로 줄어들었다"며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영업부서 단축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출처=부산은행 홈페이지

부산은행은 최근 오프라인 영업 저변을 점차 축소해 나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역시 그러한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난 1년 간 영업점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172곳에 달했던 국내 영업점은 올 6월 말 기준 162곳으로 줄었다. 1년 사이에 점포 약 10개가 사라졌다.

영업점 축소와 맞물려 인력도 차츰 감소하고 있다. 부산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3304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3300명대를 유지해오다가 올 6월 말 3292명으로 줄었다.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는 점차 가속화 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올해만 해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2월 신청을 받을 당시에는 일반 직원까지 대상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영업점 및 인력 감축의 이면에는 디지털 체질개선이 있다. 부산은행은 빈대인 은행장이 취임한 뒤부터 디지털 체질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올해 5월 디지털금융본부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부서 사이에 혼재한 업무영역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부산은행은 디지털금융본부 내에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했다. 신설 당시 총 44명의 직원을 품으며 디지털금융본부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직으로 출범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오프라인 영업부서를 줄인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부산은행뿐만 아니라 BNK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힘있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경남은행의 D-IT그룹 수장을 한 명에게 일임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최우형 BNK지주 전무는 지주와 두 은행의 D-IT그룹장을 겸직하게 됐다. 과거 BNK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개별적으로 D-IT그룹장을 임명했었지만 이번에 통합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D-IT그룹장 통일은 BNK금융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략에 통일성을 부여하려는 조치"라며 "이를 통해 각 계열사간 디지털 전략에 시너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언급했다.

제공=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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