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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사모채 조달 속도…실적 개선 효과 '톡톡' 올해만 900억 발행…우호적 조달환경 적극 활용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30 12:58: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깨끗한나라가 올해 사모 시장에서 900억원을 조달했다. 한동안 회사채 시장에 두문불출하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로 만기 차환을 이어오던 구조에서 탈피했다.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우호적으로 바뀐 조달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올해 깨끗한나라는 영업이익률을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최근 수년간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있다.

◇올해 장기 시장성 조달 잰걸음...발행금리 부담 완화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5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1.5년, 발행금리는 4.2%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이번 사모채는 올해 다섯 번째 발행이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3월 50억원을 시작으로 8월(100억원, 200억원), 9월(500억원), 12월(50억원)에 각각 사모채를 발행했다. 누적 발행금액은 900억원이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3년간 장기 시장성 조달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곳이었다.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17년 202억원, 2018년 150억원, 2019년 50억원에 불과했다. 그동안 주로 만기가 1년 이하인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로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올해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발행금리 부담이 낮아지자 부쩍 장기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사모채 BBB등급 1.5년물 평균이자율은 5.251%다. 같은 조건 BBB+는 4.370%다. 이번 사모채의 발행금리 4.2%는 동일조건의 BBB+ 사모채 평균금리보다 17bp 낮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깨끗한나라의 사모채 발행금리는 올해 부쩍 낮아졌다. 2017년 4.8%, 2018년 4.6%, 2019년 4.9%에서 올해 4.0% 초반대로 하락했다.


◇올해 영업이익률 15% 상회...등급 아웃룩 '긍정적' 조정

발행조건이 우호적으로 변한 주요 요인은 올해 깨끗한나라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과 2018년에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생리대 등 패드류 판매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019년에는 3년만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두며 3년만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46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6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깨끗한나라의 주요 사업부문은 PS(제지)부문과 HL(생활용품)부문이다. 두 사업부문이 각각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데 두 사업부문 모두 올해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제지부문의 영업이익 흑자 폭은 더욱 확대됐고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2017년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원재료인 고지와 펄프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백판지와 위생용품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은 크게 변화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깨끗한나라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 신용평가사의 시각도 우호적으로 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4일 깨끗한나라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아웃룩을 조정했다. 기업어음 등급은 A3로 유지됐다. 깨끗한나라는 2018년 1월 이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회사채 신용등급은 없다.

한국기업평가는 △EBITDA마진 6.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올해 9월 기준 깨끗한나라의 EBITDA마진은 15.1%, 부채비율은 190.4%로 상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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