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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코로나19 여파, 리파이낸싱 기회 적극 탐색[M&A/인수금융]시장규모 3년간의 성장세 주춤…맥쿼리 큰손 등극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05 07:14:4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M&A 인수금융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연초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에 인수금융 시장 역시 자유롭진 못한 모습이다. 신규 딜이 적어지자 리파이낸싱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21조235억원으로 89건의 프로젝트가 이뤄졌다. 전년도에 83건, 22조3111억원의 딜이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소폭 줄었다. 인수금융 시장 규모는 2016년 8조3504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간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상반기 9조8274억원, 하반기 11조1961억원의 딜이 이뤄지며 그나마 하반기 들어 잔뜩 움츠러들었던 딜의 온기가 다소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상반기 딜 규모가 좀더 컸으나, 2019년에 이어 올해에는 하반기 중 더 많은 딜이 이뤄졌다.

2020년에는 리파이낸싱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2020년 신규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 비중은 각각 40%, 60%를 나타냈다. 2019년에는 신규와 리파이낸싱 비중이 각각 53%, 47%를 보였던 점과 대비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53%가 리파이낸싱 딜이었는데 하반기에는 비중이 더 커져 66%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신규 M&A 딜이 주춤한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기존 인수금융 건의 리파이낸싱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 딜도 예년보다는 줄어든 양상이다. 89건의 딜 중 5000억원 이상의 딜은 10건이다. 2019년의 경우 5000억원 이상의 딜이 13건 이뤄졌다. 이중 1조원을 넘는 딜은 5건이었다. △ADT캡스 리파이낸싱(1조9500억원)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1조5300억원) △쌍용양회공업 리파이낸싱(1조5000억원) △두산공작기계 리파이낸싱(1조3000억원) △에어퍼스트 리파이낸싱(1조1000억원) 등이 올해 이뤄진 조 단위 딜이다.

ADT캡스 리파이낸싱의 경우 규모를 감안, 6개 주관사가 공동으로 이뤄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삼성증권, KB국민은행 등이 ADT캡스 딜을 주선하며 실적을 쌓았다. SK텔레콤은 2년전 맥쿼리PE와 손잡고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에서는 차입 규모는 기존과 비슷하게 가져가되 금리를 다소 낮췄다. 2018년 신규 인수금융을 주선했던 하우스는 KB증권,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며 기존 대주단 일부가 빠지고 삼성증권 등이 새로 들어갔다.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은 올해 이뤄진 조 단위 딜 중 유일한 신규 인수금융건이다. 맥쿼리PE는 2월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전체 M&A 규모는 2조5000억원이었는데 맥쿼리PE는 이중 1조530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등이 공동으로 인수금융을 제공해 주선실적을 쌓았다.

조단위는 아니지만 5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로는 에어퍼스트 리파이낸싱, EMC홀딩스 인수금융, LG CNS 인수금융, 휴젤 리파이낸싱,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부 인수금융 등이 있다. 5000억원 이상 인수금융 딜은 대부분 대형 PE가 진행한 M&A건에서 파생됐다. 아무래도 신규 딜보다는 리파이낸싱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 과정에서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PE 등 대형 PE의 기존 포트폴리오들은 주된 타깃이 됐다.

특히 전통적으로 PE에 일감을 많이 줬던 한앤컴퍼니를 제치고 올해에는 맥쿼리PE가 큰손으로 등극한 점도 눈에 띈다. 맥쿼리PE는 올해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LG CNS 인수금융, ADT캡스 리파이낸싱 등으로 4조원 규모의 인수금융 기회를 제공했다. 한앤컴퍼니는 리파이낸싱 딜 5건(쌍용양회공업, 케이카, 에이치라인해운, 코아비스 , SK D&D)과 신규 인수금융 딜 2건(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부) 등으로 3조3620억원 규모의 일감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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