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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삼일·삼정 글로벌IB와 금융자문 어깨 나란히상위권 안착…중소형 딜 다수 주관 성과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05 07:16: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법인 삼일PwC와 삼정KPMG 등이 기업 인수·매각 금융자문 분야에서 상위권 안착에 성공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거래 전략수립 등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결과 난이도가 높았던 여러 딜의 거래종결을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4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거래금액 완료기준 3조5907억원(점유율 6.81%)을 기록해 금융자문 분야 상위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정KPMG는 2조5093억원(점유율 4.76%)을 기록해 상위 8위를 기록했다. 2019년 금융자문 분야에서 회계법인이 대부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 회계법인들이 받아든 성적표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자문의 경우 포괄적 전략수립 등이 필요해 사실상 글로벌 IB가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0년에도 완료기준 크레디트스위스(거래액 8조4243억원·점유율 15.98%)와 모건스탠리(8조769억원·15.32%)가 1위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다만 삼일PwC(3위)와 삼정KPMG(8위)는 글로벌 IB들 사이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물론 이들 회계법인의 거래자문 성사금액과 점유율은 금융자문 분야 1~2위에 오른 글로벌 IB와 격차가 상당했다. 다만 2019년 금융자문 분야에서 딜로이트안진(9위)·삼정KPMG(10위)·삼일PwC(11위)·EY한영(16위) 등 4대 회계법인이 대부분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비교적 진일보한 성과를 나타냈다.

회계법인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유관된 딜 수임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과는 달리 2020년은 PEF 딜 자문순위 상위권에 삼일PwC(4위), 삼정KPMG(6위) 등이 랭크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체 M&A 시장에서 PEF 운용사가 차지한 비중이 약 51.7%로, 2019년과 2020년이 동일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PEF 고객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금융자문 순위로 직결됐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조(兆) 단위 대형 거래보다 중소형 거래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 거래성사 금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들사이즈급 딜을 다수 수임하며 전체 금융자문 순위상승이 견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각 자문사가 자문한 거래금액과 건수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삼일PwC는 2020년 총 37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크레디트스위스(16건), 모간스탠리(7건) 등 상위 3개사 중에서 가장 많은 건수의 거래종결을 도왔다. 같은 기간 삼정KPMG는 26건의 거래를 종결시켜 마찬가지로 글로벌 IB보다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구조조정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에 대한 FI의 투자활동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수요에 회계법인의 금융자문 인력들이 발빠르게 대응했다. 삼일PwC는 두산솔루스 매각(7000억원), 한국콜마 제약 CMO·콜마파마(4900억원),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4400억원) 등을 두루 주관했다. 마찬가지로 삼정KPMG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식자재유통·급식사업부(1000억원), 파가니카CC(950억원) 등의 매각에 금융자문을 제공했다. 이들 각각 거래는 PEF 운용사가 인수주체로 나섰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한편 금융자문 분야에서 회계법인이 역할이 확대될지 여부에도 시장 관심이 모일지 주목된다. 회계법인의 경우 자문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원스톱서비스 제공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이외에 글로벌 파트너법인과의 제휴를 통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자문강화를 꾀하고 있어 금융자문 분야서 보폭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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