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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ESG '우수' 등급 노린다 [2021 승부수]작년 B 등급으로 상향, 3월 주총서 감사·보상위원회 출범 예정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06 12:38: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올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본격화한다. 3월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기업 투명성은 물론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부터 ESG 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김정수 총괄식품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업무와 회계를 감독하는 동시에 이해관계 상충을 방지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감사위원회 등은 올해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출범될 예정이다.

김 사장의 ESG 경영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강조됐다. 그간 삼양식품이 ESG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언급한 적은 없었다.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직접 ESG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목표 실천에 대한 의지가 예년보다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보장하는 필수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이러한 계획은 2019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 통합 등급에서 ‘C(취약)’를 받은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다.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취약)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당시 삼양식품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항목에서 각각 C와 B, D를 받았다. 특히 지배구조 등급의 경우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김 사장이 감사위원회 설치 예고 등의 선제적 조치로 ESG 종합 등급은 B로 상향됐다. 동시에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도 모두 B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 3월부터는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인 만큼 관련 등급의 추가적인 상향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은 삼양식품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밑거름이 됐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783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7% 증가한 497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트코 등 미국 주류 마켓의 입점으로 해외 수출이 호조를 띈 영향이 컸다.

양호한 수익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2019년 말 대비 348억원 늘어난 1321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순차입은 마이너스(-)580억원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역시 불닭 시리즈 등을 활용한 국내외 사업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밀양 신공장 증축 등을 통해 스프 등의 경쟁력도 한 층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올해 경영 지표를 운영기준의 체계화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부문별 역량 극대화, 글로벌 시스템 구축, 핵심인재 육성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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