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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M&A 대어 요기요 출현에 자문업계 분주 RFP 발송전 물밑접촉 활발…원매자 물색도 병행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08 08:09: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연초 대표적 빅딜로 분류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매각작업 시작 전부터 자문업무를 수임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결과에 따라 매물화됐기 때문에 매각에 시간 제한이 있다. 속도가 관건인 딜임을 감안하면 매각측 진용 또한 빠르게 갖춰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DH)는 공정위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 조건부 승인 결과에 수용,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 DH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결정을 전달했다.

공정위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DH가 발표하자, 자문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규모가 조 단위로 예상되는 메가딜인 만큼 자문사로서는 눈독들일 수 밖에 없는 딜이다.

금융자문의 경우 매각측인 DH는 아직 투자은행(IB)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식적으로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글로벌 IB 대부분이 이 딜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며 딜을 수임하기 위해 DH를 접촉하는 등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2019년 말 배달의민족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DH 쪽의 인수자문은 모건스탠리(MS)가 맡았다. 때문에 이번에도 매각 주체인 DH 본사가 MS를 다시한번 선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문사들은 매각자문 수임을 위해 DH를 주시하면서도 유력 인수후보에 대한 분석작업에도 한창이다. 딜 규모를 감안하면 유력한 원매자를 선점해 딜 성사를 이끌어낸다면 상당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딜 초반인 만큼 동종업계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자금력이 있는 재무적투자자(FI) 등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SI의 경우 인수 이후 업계 경쟁구도를 고려해야 하고, FI는 엑시트에 대한 고민을 선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각 제약 요건이 있다. 따라서 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원매자풀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문사들은 '똘똘한 원매자 한 곳'을 선점하려 자원을 다수 투입하는 분위기다.

요기요 매각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매각이 결정된 터라 6개월이라는 매각 시간제한이 있다. 물론 기간내 매각을 하지 못할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면 추가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력 등 부문에서 매수자가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수 밖에 없어 매도측은 가능한 빠르게 딜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매각 시간 제한을 감안하면 자문사단 선임은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와 협상 등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계산해 상반기까지 딜을 끝마치려면 내달께에는 본격적 마케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10월 공정위의 자산매각 명령에 따라 진행된 린데코리아 매각 건의 경우 이듬해 3월 새주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기간내 딜을 마쳤다. 딜 개시 두달 후인 12월 중순 본입찰까지 빠르게 진행됐지만 3곳의 후보를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석달여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본입찰 후 협상 과정에서 인수후보간 결과를 가른 것은 가격보다는 '딜 종결성'이었다고 알려졌다. 공정위 발 매물의 경우 매각 시간제한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방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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