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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위기속 기회' 1위 구도TAO 수익률 140%[종합]리그테이블 대상펀드 12조5263억…단순평균 수익률 15.33%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26 13:09: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한국형 헤지펀드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금융시장은 요동쳤고 국내 증시는 고꾸라졌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헤지펀드의 위기 관리 능력이 부각된 동시에 증시가 반등한 뒤로는 과감한 베팅이 요구되기도 했다.

시계제로의 시장 상황 속에서 설정후 1년,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설정액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픽스드인컴과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펀드 설정액이 불어났다. 또 부동산펀드를 앞세운 기타전략 헤지펀드들이 외형을 키운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수익률 측면에서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펀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50%를 훌쩍 상회했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400여개의 펀드 중 당당히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펀드도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구도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다. 140%대 수익률로 전체 펀드 중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운용 1년·100억원 이상 펀드 비중 42.2%…픽스드인컴·멀티전략 여전히 대세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 전략 등이 검증돼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되는 헤지펀드를 추려 전략 및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7년 리그테이블까지만 해도 '설정기간 1년'이라는 조건만 부여해 자료를 수집했으나 2018년부터 '운용 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운용 안정성 등을 감안해 펀드를 추려야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또 2020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모두 제외했다. 그동안 기타전략으로 분류해오던 재간접펀드(Fund of Funds)가 큰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피투자펀드의 투자전략에 재분류하기로 했다.

'설정 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기준으로 선별한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는 총 116개 운용사와 397개 헤지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들의 전체 설정액은 12조5263억원이다. 동일 조건으로 진행했던 2019년 전체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10조32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설정액은 21.33% 늘었다.

운용기간 1년,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를 포함한 2020년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29조6790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비중은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1년 내에 설정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인 셈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들의 전략별 설정액을 살펴보면 △에쿼티헤지(Equity Hedge)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픽스드인컴(Fixed Income) △멀티스트레티지(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Quant 등) 가운데 픽스드인컴 유형이 가장 컸다.

픽스드인컴 설정액은 3조2468억원으로 전체의 25.92%를 차지한다. 해당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수는 64개다. 뒤를 이어 설정액이 큰 멀티 전략은 3조2150억원으로 비중은 25.67%다. 멀티 전략 펀드수는 84개로 집계됐다. 픽스드인컴과 멀티 전략 펀드 수는 총 148개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전체 펀드 수와 비교하면 37.28%에 해당한다. 설정액을 기준으로 한 비중은 51.59%로 절반을 웃돈다. 상대적으로 설정액이 큰 펀드들이 많다는 의미다.

세번째로 규모가 큰 전략은 이벤트드리븐이다. 설정액은 2조5180억원, 펀드 수는 142개에 달한다. 전체 펀드 수의 35.76%를 차지한다. 해당 전략의 헤지펀드는 주로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한다. 특히 메자닌을 편입하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주를 이룬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에서 가장 설정액 규모가 큰 펀드도 디와이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다.

지난해 가장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 유형은 '기타전략'이다. 매년 리그테이블에서 분류하는 총 6개 전략 중에서 가장 비중이 작은 전략이었으나, 올해 설정액 규모로 4위에 올랐다. 부동산펀드 등의 대체투자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신규로 등장하면서 기타 전략의 존재감이 커졌다. 작년말 펀드 설정액은 1조9032억원으로 비중은 15.19%다.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롱바이어스드와 에쿼티헤지 전략의 설정액은 각각 9468억원, 6965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는 34개와 19개에 그쳤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규모와 비교하면 각 전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하회한다. 에쿼티헤지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유지했지만, 롱바이어스드 설정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운용사별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설정기간 1년 이상,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설정액 합산 1위다. 작년말 설정액은 8522억원이다. 다만 2019년말에 비해 설정액은 3095억원 감소했다. 운용사 펀드 중 '타임폴리오 The Time-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설정액이 1140억원으로 가장 크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가 외형을 가장 크게 불렸다. 2020년말 설정액은 1694억원으로 전년대비 874억원 증가했다. '앱솔루트 거북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설정액도 1187억원으로 같은 기간 849억원 늘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별 수익률 최고 '50%' 상회…구도·PTR·쿼드운용 등 두각

더벨 리그테이블에 오른 헤지펀드 397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5.33%로 집계됐다. 2019년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평균 6.92%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큰폭으로 향상됐다.

전략별로는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2020년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은 57.51%다. 롱바이어스드 펀드 총 34개 가운데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개 뿐이었다. 나머지 32개 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한때 급락했지만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하반기에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등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도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나타났다. 연초후 수익률은 141.53%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해당 펀드는 신탁재산의 90%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했다. 주식 포지션 중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은 각각 30%, 70%다. 나머지 자산은 채권형ETF로 편입했다.

펀드 운용사인 구도자산운용은 2019년 9월 설립된 이후 JB자산운용의 'JB TAO펀드1호'를 이관받아 구도TAO펀드1호로 펀드명을 바꿨다. 이 펀드는 2020년 더벨 리그테이블에 오른 전체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1위다.

주식에 투자하는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들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17.18%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롱숏전략의 펀드들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강세를 보인 증시 영향으로 다른 전략에 비해서는 높은 성과를 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전략에서는 'PTR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1위를 차지했다. 연초후 수익률은 84.19%다. 2017년 12월 설정된 펀드였으나 그동안 설정액은 100억원 미만이었다. 2020년말 기준 설정액이 113억원으로 커져 더벨 리그테이블에 올랐다.

PTR자산운용은 주가기술비율(Price-Technology Ratio, PTR) 지수를 활용한 중소형 가치주 투자 운용사다. PTR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기업 선별의 핵심기준이 된다. SK증권이 운용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벤트드리븐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도 두자릿수다. 2020년 19.71%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벤처펀드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4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해당 전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초후 수익률은 132.88%다.

이 펀드는 헬스케어 관련 국내외 상장 혹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이나 메자닌 등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복합전략을 쓴다. 펀드에 편입한 자산은 상장주식 메자닌이 대부분이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에 투자한게 수익률 향상에 주효했다.

이외에 멀티전략, 픽스드인컴, 기타전략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각각 9.4%, 1.96%, 1.4%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전체 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을 하회했다. 멀티전략 헤지펀드가 그나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1위는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다. 연초후 수익률 105.77%를 기록했다.

픽스드인컴과 기타전략에서 각각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펀드는 각각 '리코New-KORE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8호(연초후 수익률 10.82%)', '포트코리아 해피 프라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0호(1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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