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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차 사장, 회생법원 직접 방문 '공 들이기' 20일 사건 담당 부장판사에 대면미팅 예정, 협의 진행 상황 설명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2 11:14: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20일 서울회생법원을 방문한다. 그간 법률 대리인을 통해 법원에 협의 상황을 밝혀왔는데 직접 대면 미팅에 나선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협상 내용과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 기간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예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방문해 사건을 담당하는 전대규 부장판사를 만날 예정이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이날 사측 심문기일이 있지는 않다"며 "회생절차 신청 이후 매주 쌍용차 변호인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예 사장이 직접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 사장이 직접 법원에 가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특별한 일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예 사장은 심문기일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ARS 적용을 요청했다. 이틀 뒤 전 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심문기일에 통상적인 경우처럼 법률 대리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 사장은 임직원·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와 함께 참여하며 결의를 보였다.

회생법원은 예 사장이 방문해 특별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인 마힌드라(Mahindra&Mahindra), 최대 채권자 KDB산업은행, 신규 투자자 미국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를 포함한 4자 협의가 교착 상태라는 점을 수시로 파악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힌드라는 투자금 회수가 최소화하더라도 쌍용차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매번 어필하고 있다. 새 주인 후보자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마힌드라가 일정 기간 지분율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산은은 쌍용차 노조의 쟁의금지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예 사장이 사건 담당 판사에 직접 대면보고를 택한 데는 얼마 남지 않은 협의 기간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회생법원이 허용한 ARS 기간은 내달 28일까지다. 4자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결국 회생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회생법원에서는 쌍용차가 P플랜(Pre-packaged plan)을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부장판사는 지난달 심문기일에서 쌍용차에 법적 근거가 없고 비교적 느슨한 ARS를 하는 것보다 P플랜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채권자들이 보다 위기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플랜을 위해서는 인수자가 특정되어야 신속한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 새주인 후보자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연체된 채무 정리가 정리되지 않고 현금흐름(Cash Flow)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구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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