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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커버드본드로 조달 지평 확대…투심 거뜬 유럽 시장 공략, 마이너스 금리 달성…투자 저변 넓혀 안정성 뒷받침

피혜림 기자공개 2021-01-25 13:41:2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의 첫 삽을 떴다. 조달처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택해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 금액의 4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한 것은 물론,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해 조달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딜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커버드본드는 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되더라도 달러채 대비 금리 변동폭이 좁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에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호응 역시 더욱 뜨거워졌다는 평가다.

◇커버드본드로 유로화채권 첫 발행…투자자 화답

하나은행이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19일 유럽 시장에서 진행한 커버드본드 투자자 모집에서 흥행을 기록한 결과다. 발행 규모는 5억유로로,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조달 안정성 확대 등을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다수의 시중은행은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한 예대율 수혜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반면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금리 변동성이 달러화 대비 낮다는 사실을 주시해 조달 영역 확대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이달 13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투심 잡기에 나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KB국민은행에 이은 세 번째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주자의 등장에 유럽 기관들의 호응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물 커버드본드의 지속적인 발행을 문의하는 등 꾸준한 유동성 공급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기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9일 진행한 프라이싱에는 65개 기관이 참여해 20억유로에 달하는 주문을 넣었다. 98%의 물량이 유럽에 배정되는 등 역내 기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에서 할당받은 물량은 2% 수준에 불과했다.

투심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쿠폰금리를 0.01%로 부여하는 대신, 할증 발행으로 실질 금리를 -0.17%까지 끌어내렸다. 연이은 한국물 커버드본드의 등장에 기관들의 '사자 행렬'이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이다.

◇유동성 충분·발행량 감소 호재…달러채 대비 경쟁력 관건

풍부한 유동성과 유럽 내 커버드본드 발행량 감소 등은 하나은행 흥행을 뒷받침했다. 유럽연합(EU)의 양적완화 기조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상당해 수요 확보가 용이했다는 분석이다.

역내 커버드본드 발행 감소 역시 하나은행 채권 몸값을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이들의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지난해 1월 대비 줄었다는 설명이다.

달러채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점은 추후 조달 변수다. 최근 달러채 스프레드가 낮아지면서 유로화 조달을 통한 금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커버드본드 프로그램 설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공급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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