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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유니드캐릭터 "크리켓 문화권 맞춤 콘텐츠 제작 주효"송민수 대표 "IP 활용해 출판·교육서비스 확장"…크리켓팡, 인도 러브콜 쇄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1-26 08:08: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인도 엑스포에 초청을 받은 뒤 현지를 분석한 결과 크리켓에 광적인 나라라는 결론을 내렸다. 크리켓과 코끼리를 주제로 인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 게 주효했다.”

송민수 유니드캐릭터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크리켓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종교 같은 스포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드캐릭터가 회사의 대표 콘텐츠인 ‘크리켓팡’ 구상에 나선 것은 2018년 인도 엑스포에 참여하기 1개월 전이다.

크리켓에 열광하는 국가라는 것을 깨닫고 관련 콘텐츠인 ‘크리켓팡’ 프로토 타입(시제품) 제작까지 불과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니드캐릭터는 크리켓팡 시제품을 포함해 총 3개의 작품으로 인도 엑스포에 참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개 작품 가운데 현지인들의 관심은 크리켓팡에 쏠렸다. 인도 엑스포에서 크리켓팡의 성공 가능성을 실감한 송 대표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 곧장 제작에 착수했다.

송 대표는 “인도에는 크리켓 관련 TV 채널만 5개에 프로 리그 시장 규모도 컸지만 정작 이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은 없었다”며 “인도 맞춤형 콘텐츠 제작으로 크리켓 애니메이션 시장을 선점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켓팡은 현재 국내외 OTT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4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도 주요 OTT ‘엠엑스플레이어(MX Player)’와도 최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멕시코, 스웨덴의 OTT 채널들과의 계약도 성사됐다. 국내에서도 OTT 업체와 지상파 TV 등에서도 방영을 타진하고 있다.

크리켓팡의 해외 진출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에서 뽀로로, 타요 사업을 진행했던 송 대표의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분야에서만 15년 일했던 송 대표는 2017년 유니드캐릭터를 창업했다.

그는 “창업 이후 국내보다 해외 사업에 관심이 많아 외국 서비스부터 기획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 조사를 먼저했지만 관련 제작사가 많아 경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크리켓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도를 공략한 핀셋 전략은 통했다. 최근 크리켓팡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만큼 탄력을 내기 위해 시리즈A 투자 라운드도 진행하고 있다. 1개 벤처캐피탈에서 이미 투자를 확정지었다.

송 대표는 “투자 유치 이후엔 인도를 필두로 남아공, 영국, 호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20억명이 넘는 크리켓 문화권을 공략할 것”이라며 “크리켓팡을 통해 교육용 지적재산(IP) 서비스 관련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드캐릭터는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어린이 교육 모바일 서비스, 출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인도가 교육열이 높은 만큼 IP를 보유한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송 대표는 영상콘텐츠와 출판, 교육서비스가 현지에서 자리 잡으면 크리켓팡이 인도의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자체 IP와 OTT서비스까지 갖춘 종합에듀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인도에서 방송이 송출되는 시점이라 올해 괄목할 만한 밸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유니드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크리켓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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