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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슈뢰딩거' 꿈꾸는 엔솔바이오, IPO 재수 성공할까김해진 대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美 3상 기대…30억 CB 발행 예정"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25 07:36:30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다시 신청을 한 상태다. 올해 초 복수의 증권사들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하면서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엔솔바이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 기업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한 주요 주주 구성은

▲창업자인 김해진 대표가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이 10%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억원에 달하는 기관 투자를 받았다. 대표적인 투자사로는 IBK캐피탈, NHN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데일리파트너스, 신한캐피탈, 멜론파트너스 등이다.
-가장 최근 펀딩 내역과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지난 15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솔바이오가 원하면 20%까지 상환할 수 있는 CPS로는 드문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5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았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현재 추진 중인 모든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력 파이프라인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P2K)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임상시험계획(IND) 과정에 들어갔다.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E1K)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같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로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조인트벡스)의 품목 허가를 받아 국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프랑스 소재 글로벌 동물의약품 제약사에 조인트벡스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이밖에 파이프라인 현황은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C1K)는 효능과 기전 규명이 끝나서 임상 1상 IND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M1K)는 죽은 신경세포를 살리는 뉴로제네시스 기전을 규명했다. 제1형 당뇨병 치료제(S1K)는 자가면역 억제와 동시에 베타세포 재생이라는 이중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KISDD)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후보물질(A1K)을 발굴했다.

-지난해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지난해 미국 임상 3상 IND 신청과 동물용 골관절염의 품목 허가 및 글로벌 기술수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술력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인정받지 못한 점이다.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를 소개한다면

▲바이오 빅데이터와 생물정보학 그리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것을 이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을 추진하며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슈뢰딩거(Schrodinger)를 들 수 있다.

-슈뢰딩거와 엔솔바이오의 유사한 점은

▲슈뢰딩거는 AI와 물리학에 기반한 분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임상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을 도와준다. 신약 R&D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팔다가 직접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 AI를 통해 제약사들이 좋은 분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익을 창출하거나 또는 최종적으로 약이 판매됐을 때 로열티를 받는 수익 모델도 우리와 비슷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R&D를 진행하는 것이 있는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신약 CMC 기술을 코로나19 검체 채취 키트 개발에 적용했다. 바이러스 보존율과 회수율(코로나19 바이러스 4일간 회수율 95~100%), 수송배지(40℃에서 6개월 안정, 60℃에서 3개월 안정), 튜브와 면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EnTM’이라는 이름의 검체 채취 키트 제품을 개발해 현재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EnTM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R&D 목표는

▲1분기 퇴행성디스크 치료제(P2K)에 대한 FDA의 임상 3상 IND 승인이 예상된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골관절염 치료제(E1K)의 임상 1a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E1K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지역 국가에 한정된 권리를 주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L/O)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 소개

▲김해진 대표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KAIST에서 생물정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IT 전문가로 약 20년간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근무했다. 2001년 2월 엔솔바이오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KISDD)을 구축한 뒤 그 플랫폼을 통해 20년간 치료적 대안이 없는 질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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