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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쫓는 운용사, 국민참여 구조 '기대반 우려반' 라임사태 등 고전중인 사모운용업계 '단비'…동일 구조 소부장펀드, 펀드레이징 저조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28 10:20:1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의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이 스타트를 한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신규 사모펀드 결성에 애를 먹던 와중에 뉴딜펀드 운용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난해 펀드레이징에 실패한 국민참여형 구조(소부장 펀드)를 다시 시도해 펀드 조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전문 사모운용사에 뉴딜펀드 운용을 맡겨 투자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자 공모 형태로 펀드를 설계했다.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 열풍이 공모 펀드 결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사모운용사 뉴딜펀드 사력…펀드레이징엔 의구심

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이날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한다. △국민참여형 △투자제안형 △뉴딜성장형 △인프라투자형 등 지원분야 4곳에서 총 3조원 규모(합산 기준)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사모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가 노리고 있는 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다. 한국성장금융은 운용사 10곳을 선정해 각각 200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등이 일으킨 펀드 부실 사태로 운용업계 전반이 신규 펀드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때마침 사모운용사를 뽑는 출자사업이 나와 너도나도 제안서 작성에 주력해왔다.

문제는 국민참여형이란 독특한 펀드 구조가 양날의 검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향후 이들 펀드는 공모(펀드 판매)를 통해 총 결성액의 68.5%를 일반 개인의 자금으로 채워야 한다. 나머지 30%는 한국성장금융의 재원, 1.5%는 운용사의 출자로 이뤄진다. 전문 사모운용사의 뉴딜 투자의 결실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고안된 구조다.

이런 펀드 구조 탓에 펀드레이징 자체가 녹록치 않다. 앞으로 공모를 실시할 한국성장금융의 파트너사(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가 일반 개인을 상대로 투자 매력을 어필해 완판에 성공해야 한다. 헤지펀드를 활용하는 사모운용사는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 생소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주식 열풍에 따른 직접 투자 열기로 공모펀드는 오히려 환매의 난관에 봉착해있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펀드도 이번 국민참여형과 동일한 구조였다. 위탁 운용을 맡길 사모운용사를 뽑은 후 펀드레이징에 나섰지만 결국 목표 결성액을 크게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WM 업계 관계자는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도전하고자 물적, 인적 비용을 투입했지만 예상보다 실익이 작을 수 있다"며 "주가 지수가 치솟은 가운데 일반 국민을 상대로 세일즈를 벌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 메자닌 등 투자자산 범위 확대 '완판 노력'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펀드레이징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채비를 했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투자 매력을 높였다. 과거 소부장펀드와 달리 뉴딜펀드에선 상장기업의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도 주목적 투자처로 인정했다.

메자닌은 풋옵션이 내재돼 있어 주가 급락시에도 수익 실현의 안전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처럼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여건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인수금융 용도로 선순위 대출(PDF)까지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허용됐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을 전담할 파트너 운용사(5곳)를 늘린 것도 펀드 완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국민참여형 구조의 취지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홍보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딜펀드는 뉴딜 관련 기업의 주목적 투자처(지분, 메자닌 등)에 60% 이상, 뉴딜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50% 이상을 투자하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한국성장금융은 내달 말 펀드를 위탁할 사모운용사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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