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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파트너스, 동남아 우버 '그랩'에 베팅 시리즈H 라운드 참여…美 인타이어월드 이어 잇따라 글로벌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1-01-28 15:41: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에 베팅하며 투자사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인 그랩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고유 계정으로 집행했다.

그랩의 시리즈H는 유치 금액만 한화로 5조원이 넘는 거대 투자 라운드다. 2018년부터 3년 가까이 투자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요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이 베팅했다. 국내에선 SK, 현대·기아차와 네이버-미래에셋(공동운용 펀드) 등이 시리즈H에 참여했다. 지난해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랩의 이번 투자 라운드는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신생 벤처캐피탈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랩은 동남아 1위 슈퍼 애플리케이션(모든 생활서비스가 가능한 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2012년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배달, 금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남아판 우버로 불렸지만 2018년 우버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면서 우버의 아성을 넘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그랩은 동남아시아 6억명 인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며 “거대한 소비시장인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랩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랩의 기업 가치를 한화 약 1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하며 전 세계 유망 산업 분야와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말엔 미국 로스엔젤레스 기반의 유망 패션 기업 ‘인타이어월드(Entireworld)’에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설립된 인타이어월드는 단기간에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각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 명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콧 스턴버그가 운영을 맡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며 뚜렷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미국에 이어 동남아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 500억원 규모의 마수걸이 펀드 ‘스마트 신세계 시그나이트 투자조합’를 결성하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재원도 마련했다. 올해 초 문성욱 대표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국내외 유망기업 발굴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동남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그랩과 당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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