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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재무개선 효과 '톡톡' 평가이익 자본에 반영, 부채비율 72%→65%

유수진 기자공개 2021-02-01 10:57: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이 재무제표상 자본 확대로 이어져 부채비율을 낮췄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01%를 쥐고 있는 4대주주다.

삼성물산이 27일 게재한 '2020년 4분기 실적' IR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본이 총 32조9460억원으로 3개월 전인 9월 말 27조1016억원보다 5조844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분의 대부분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5조8140억원)이었다. 비지배지분은 3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9조5820억원에서 21조3860억원으로 1조8040억원 가량 증가했다. 차입금 상환을 목표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자본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3배 이상 상회하며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말 72.25%에서 4분기 말 64.91%로 7%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2017년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떨어뜨린 이래 꾸준히 관리해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60%대에 진입한 건 최근 5년 내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는 건 삼성물산이 작년 4분기 자본을 확대하기 위한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지분가치가 상승하며 자본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물산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5.01%)와 삼성SDS(17.1%), 삼성생명보험(19.3%) 등에 출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을 재무제표상 자산과 자본 항목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투자한 금융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측정에 따른 것이다. 공정가치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주가)을 토대로 투자 주식의 가치를 책정한 금액을 의미한다.

출자 지분의 가치가 오르거나 내리면 재무제표상 자산 항목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자본 항목에도 계상한다. 매 분기마다 수치변동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엔 '동학개미운동'이 끌어올린 삼성전자 주가가 삼성물산 자본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출자 지분 중 삼성전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2억9881만8100주(5.01%)를 보유하고 있는 4대주주다. 취득원가는 6조4844억원이지만 주가 상승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장부가액(시가)이 17조3912억원까지 증가했다. 4분기 평가이익이 반영된 수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금융>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4분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9월1일(종가 기준) 주당 5만4200원에서 12월30일 기준 8만1000원으로 3개월 새 49% 증가했다. 지난 11일 장중 한때 9만68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8만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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